호라이즌로보틱스(9660.HK) 단기 주가 부진에도 외형 성장 스토리 유효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10 07:17:4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호라이즌로보틱스(9660.HK)가 지난 5월 말 이후 10% 하락하며 홍콩 항셍지수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호라이즌의 주요 고객사인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가격 경쟁 및 공급과잉 이슈로 호라이즌을 포함한 관련 공급망 기업들에 대한 오더컷, 납품 가격 하락 우려가 확산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호라이즌은 중국 AI 업종 랠리와 BYD의 '자율주행 민주화' 선언으로 연초 이후 5월 말까지 110% 급등해 지수 상승률인 17.5%를 크게 상회했었고, 글로벌 피어(Peer) 대비 고평가된 상태였던 만큼 각종 이슈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호라이즌의 자율주행(AD) 칩 출하량은 3월과 4월 높은 증가세를 보인 이후 5월 둔화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아직까지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 축소 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BYD 탑재 모델 수 증가, 지리자동차, 체리자동차, 리오토 등 주요 고객 사향 제품 출하로 매출 반영이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문량 축소가 현실화되어도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 대비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간의 경쟁적인 고성능 ADAS 기능 탑재가 예상되는 만큼 가성비 높은 호라이즌 칩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호라이즌은 주요 고객사인 중국 완성차 제조사의 ADAS 기능 탑재 증가로 2024년 중국 로컬 완성차 제조사 대상 ADAS 솔루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대량 양산 예정인 차세대 Journey6 시리즈를 통해 자율주행 반도체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하나증권)


호라이즌의 칩은 지난 2월 BYD의 전면적인 스마트화 전략 선언 이후 BYD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 왕조 시리즈 주요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자율주행 SoC인 Journey 6P와 6H 제품을 공식 출시하고, 올해 자율주행 기능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10만~20만 위안대 중저가 전기차 모델에 적용 가능한 세 가지 버전의 솔루션을 공개했다. 

 

그 중 6P 제품은 연산능력 최대 500TOPS 수준의 단일 칩 또는 1000TOPS 수준의 듀얼 칩 기반 SoC 버전으로 제공해 화웨이의 Ascend 610 칩(160TOPS), 엔비디아의 Orin-X 칩(256TOPS)과 경쟁이 예상되며, 올해 9월 출시될 체리자동차의 Exeed 브랜드 모델에 처음 탑재될 예정이다.

백승혜 연구원은 "견조한 중국 완성차 제조사향 수요를 기반으로 호라이즌의 매출액은 2024년 연간 54% 성장에 이어 2025년에도 50% 수준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6P 제품 매출이 온기 반영되는 2026년에는 연간 66%로 매출 성장이 재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 이후 호라이즌의 주가는 목표가 대비 46%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완성차 시장의 ADAS 기능 침투율 향상에 따른 호라이즌의 외형 성장 스토리는 유효한 만큼 현 시점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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