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9-13 07:20:5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1096.77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5% 오른 5595.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오른 1만7569.6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의 8월 근원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거의 바꾸지 못하면서 상승세기 이어졌습니다. 미 노동통계국에서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월가 컨센서스인 0.1%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1년 전보다 2.4% 올랐습니다.
전날 8%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주 들어 엔비디아가 16% 가까이 상승하며 미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요. 하루 전, 골드만삭스 테크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 CEO는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강조한데 이어 금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성형 AI 통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됐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최근 경기 둔화(slow down)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술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 시켰다는 분석입니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3.97%, AMD도 0.61% 상승했고 테슬라는 0.74%, 마이크로소프트는 0.94%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외 알파벳과 메타가 2% 가량 오르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주요 섹터 중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너브라더스와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비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완전히 통합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각각 10% 와 3%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마이크론은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3% 넘게 떨어지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더는 R&D 데이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R&D 지출을 줄이고 FY25 매출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하자 12%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3% 상승한 1만8518.3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2% 오른 7435.07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57% 뛴 8240.97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25bp 인하는 (집행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고 밝혔습니다. 레피금리(Refi·MRO)는 4.25%에서 3.65%로, 한계대출금리는 4.50%에서 3.90%로 내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개발 중인 체중 감량 제품이 단 6명을 대상으로 한 초기 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2.16%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2717.12에 마감했습니다. 상승 출발했던 중국증시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장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 불안 심리가 불거지며 하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41% 오른 3만6833.27에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 엔비디아 급등 여파에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디스코, 어드밴테스트 등 일본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뛰었습니다. 전일 한때 140엔까지 추락했던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42엔으로 반등한 점도 증시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1만7240.39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96% 오른 2만1653.25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 증시에서는 TSMC와 폭스콘이 각각 4.68%, 4.72% 급등했습니다. 미디어텍도 4% 넘게 올랐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9월 최근 경제동향과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8월 수출입물가지수가 유로존에서는 7월 산업생산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기술주 상승세가 이어지며 랠리가 지속됐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동시만기일 및 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축소와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의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전일 급등했던 SK하이닉스와 주가 상관관계가 높은 마이크론의 약세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란 분석입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