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3-04 07:25:15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3% 내린 4만8501.2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4% 내린 6816.63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2% 내린 2만2516.69에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급락세를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호송 구상을 밝히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인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테슬라가 2%, 엔비디아가 1.33%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과 알파벳 등이 1% 이내로 하락했습니다. 마이크론은 7% 넘게 밀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월마트 등은 하락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전쟁 특수를 보고 있는 ‘AI 방산주’ 팔란티어는 1% 넘게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급등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 뛴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WTI는 이틀 사이 오름폭이 10%를 넘었습니다.
◇ 유럽증시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3.44% 하락한 2만3790.6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75% 내린 1만484.1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6% 물러난 8103.84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이란의 저항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을 돕겠다며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면서 전장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도 이란에 대한 직접 공격에는 가담하지 않겠다면서도 현지 자국민과 아랍 동맹국들의 보호를 위해 방어적 차원의 군사 작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이 4.47% 급락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중동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계 은행들의 주가 하락이 더 깊은 가운데 HSBC의 주가는 5%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브렌트유는 1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니베아(Nivea) 제조사인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가 올해 핵심 영업이익률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20% 급락했습니다.
◇ 3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6% 급락한 5만6279.0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소비 둔화가 세계 경제의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에 하락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IHI, 가와사키 중공업, 미쓰비시 중공업 등 방산주와 키옥시아, 도쿄 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43% 내린 4122.68로 마감했습니다.
이란 사태 여파로 석유와 해운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해양석유와 중국석유공사는 장 중 10% 상승했고, 코스코해운홀딩스도 6%가량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이 확대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영향을 받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중동 리스크 속 방산주와 반도체주로 매도세가 몰리며 방산주 지수는 5.57% 급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12% 하락한 2만5768.08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20% 하락한 3만4323.6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2월 ISM 비제조업지수와 2월 ADP취업자 변동도 발표됩니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입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국은 전 세계에 자유로운 에너지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하다. 앞으로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오코너 리퀴드넷 애널리스트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적으로 미국 시장은 이번과 같은 지정학적 충격을 간과할 수 있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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