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9 07:17:5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용 부동산투자회사인 프로로지스(PLD)가 1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순실질임대료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로로지스는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5.1% 증가한 17.7억달러를 기록해 컨세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자산 점유율과 순실질임대료 상승률이 양호한 영업수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1분기 평균 자산 점유율은 지난 분기 기록한 98%를 유지했으며, 순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68.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류센터 시장 내 공급자 우위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물류센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공급이 부족한 이유는 공사비 증가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공급자들이 신규 자산 착공을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는 1분기 미국 전체 물류센터 착공 규모가 팬데믹 이후의 고점 대비 40%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물류센터 공급 감소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회사의 1분기 미국 시장 순실질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78.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프로로지스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반영해 수익성에 초점을 둔 자산 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신규 자산 취득 규모는 전분기 대비 97% 감소했으며, 신규 자산 착공 규모는 전분기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특정임차인의 입주 조건에 맞춰 개발하는 build-to-suit 자산 비중은 100%를 기록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자산 개발 활동의 초점이 수익성에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런 수익성 관리 기조에 힘입어 1분기 개발 자산 가중평균기대수익률은 7.4%로 전년동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로로지스의 수익성 관리 역량에 주목할 시점이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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