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코스피 3800선 눈앞..한미 관세 협상 주목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10-20 07:24:3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뉴욕증시는 지역 은행 부실 제기 우려 속에서도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오른 4만6190.6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53% 상승한 6664.01로, 나스닥지수는 0.52% 오른 2만2679.98로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2주 내로 만날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또 100%의 추가 고율 관세에 대해선 지속 불가능한 수치라며 "아마 유지될 수도 있지만 그들은 내가 이렇게 하도록 만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역은행의 부실 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전날부터 나왔지만 이번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처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요.

투자기관 베어드는 지역은행의 시장 가치 하락이 잠재적으로 직면할 대출 손실 규모를 고려할 때 전날 자이언스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날 폭락했던 금융주들이 반등한 가운데 빅테크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역은행인 피프스 서드 뱅코프가 이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 오르는 등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파산한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 퍼스트 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이날 주가가 6% 반등했습니다.

 

빅테크 종목들은 강세였는데요. 아마존만 0.67% 내린 것을 제외하고 테슬라는 2% 넘게 뛰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0.78% 올랐고, 애플은 1.96%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오라클은 일부 월가 분석가가 회사의 장기적 전망에 의구심을 표한 영향으로 7% 급락했고, 미국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실적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3% 급등했습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약세를 지속하며 아이온큐가 4% 넘게 하락했습니다. 디웨이브는 5%, 리게티는 3% 넘게 내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82% 급락한 2만3830.9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8% 밀린 8174.20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86% 하락한 9354.57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미국 지역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의 부실 대출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날 유럽의 은행주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독일 도이체방크와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 이탈리아 유니크레딧과 프랑스 BNP 파리바 등 주요 은행들이 3.3~6.5% 사이의 낙폭을 보이며 유럽 은행 지수는 2.5% 하락했습니다.

프랑스는 증시는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가 논란이 된 연금 개혁안을 철회하고 두 차례의 불신임안을 모두 통과하면서 정치 불안이 다소 진정되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종목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체중감량제 가격 인하를 지시하면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6.4% 급락했습니다. 

 

스페인 BBVA는 경쟁사 사바델이 163억 유로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사바델 주주들이 반대했다는 소식에 6% 상승한 반면 사바델의 주가는 6.8%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헝가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가운데 유럽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라인메탈은 6.4% 하락했고 헨솔트도 7.8% 급락했습니다.

◇ 17일 아시아증시 미국 지역은행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4만7582.1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국 신용 우려에 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으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도쿄해상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 등 금융주 주가가 3% 넘게 내렸습니다.

중국 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95% 하락한 3839.7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분쟁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에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중국은 20일부터 23일까지 20기 4중전회(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제15차 5개년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4중전회는 10월 31∼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집됩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8% 하락한 2만5247.10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 1.25% 하락한 2만7302.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 일정입니다. 중국에서 4중전회가 개최됩니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10월 대출우대금리(LPR)와 3분기 GDP를 발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지난주 3700선에 안착한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3800선에 진입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 진척 여부와 본격적으로 시작한 3분기 실적 시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주목 대상입니다.

 

이번주 코스피는 미·중 갈등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와 중국의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주목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헤드라인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 물가는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4중전회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핵심 의제는 5개년 계획으로 과학 기술 자립, 내수 부양, 식량 안보 등의 의제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중 갈등 상황에서 AI 반도체 기술과 희토류, 드론, 로봇 등 전략 산업에서 미국을 자극하는 정책은 APEC 회담을 앞두고 경계심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미 관세 협상이 재차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가능성도 남아 있는데요. 한미 경제당국이 후속 협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이전 타결을 관측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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