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17 07:24:1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기술주로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에 모처럼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 급등한 4만1488.1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3% 뛴 5638.94, 나스닥종합지수는 2.61% 급등한 1만7754.09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호재는 아니었습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9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2월 확정치 64.7과 비교하면 6.8포인트(10.5%) 감소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1%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의 급반등은 최근 주가가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란 분석입니다.
최근 하락세가 컸던 기술주들이 특히 강하게 반등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엔비디아는 AI 콘퍼런스 기대감에 5.3% 상승, 테슬라 역시 새로운 저가 모델 생산 계획으로 3.9%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투자 전략 강화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며 2% 상승했습니다.
반면, 메타는 콘텐츠 관리 정책 변화에 따른 잠재적 위험과 강력한 경쟁업체의 실적에 주가가 2% 가량 하락했습니다.
울타 뷰티는 4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 예상을 훨씬 초과하면서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도큐사인은 강력한 실적 발표와 AI 기반 제품 성장으로 인해 긍정적인 전망을 얻어 주가가 15% 뛰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증시가 모두 1%가 넘는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86% 오른 2만2986.8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5% 상승한 8632.33으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3% 뛴 8028.28로 장을 마쳤습니다.
독일 정치권이 5000억 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기금 설립과 엄격한 재정준칙 완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독일의 3당은 다음주 화요일(18일) 본회의에서 인프라 기금 설립과 재정준칙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법 개정에는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3당의 의석을 합치면 이 기준을 넘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의 명풍 업체 케링이 산하 브랜드인 구찌가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를 새 아티스틱 디렉터로 발탁했다는 소식과 함께 10.7% 급락했습니다.
유니버설 뮤직 그룹은 행동주의 헤지펀드 투자가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가 이 회사 지분을 매각한 후 8.8%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을 소화한 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2% 상승한 3만7053.10에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인식과 단기 투자자들의 매수로 하단이 지지되며 도쿄일렉트론과 패스트리테일링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1% 상승한 3419.56에 마감했습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에도 중국 증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의 50%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모든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의 경우 인공지능(AI) 종목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가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12% 오른 2만3959.98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03% 오른 2만1968.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씨케이솔루션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엔비디아는 GTC 2025를 개최합니다.
◇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증시는 이번 주 고비를 맞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8~19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엽니다.
금리 동결이 거의 확실하지만 시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증시는 미국 물가 둔화 확인, 미국,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호조와 국내 정치 리스크 해소로 코스피가 2700선 돌파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증시 하락은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국면으로 이 과정에서 리스크오프(Risk Off) 시그널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대신증권은 미국과 중국 소매판매, 산업생산(17일, 18일) 개선은 견고한 미국 경제와 중국 경기 회복을 확인했다며, 3월 FOMC는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비둘기파적인 스탠스 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도 기대할 수 있는 한 주라는 판단입니다.
대신증권은 오는 31일 공매도 금지 해제도 외국인 수급 개선의 변수라며 다만,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순환매 강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는 밸류에이션과 가격 매력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중심으로 2700선 돌파시도에 나설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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