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GDP 호조에도 혼조 마감..엔비디아 6%↓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8-30 07:17:29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두고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보합권인5591.9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3% 밀린 1만7516.43에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강력한 소비에 힘입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동조화하며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장 전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습니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하반기 가이던스 상향,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차세대 신제품 블랙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6% 넘게 하락했습니다.

 

M7 대형 기술주들은 엔비디아와 알파벳만 빼고 모두 올랐는데요. 애플은 1.4%,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은 1% 가량 상승했고, 테슬라는 장 초반 4% 까지 급등하다 막판 0.2%로 상승폭을 대거 줄였습니다.

 

어펌홀딩스와 베스트바이, 뉴타닉스 등은 2분기 호실적과 양호한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10% 넘게 뛰었고요. 반면, 달러제너럴과 버켄스타 등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을 공개하며 주가가 최고 18% 넘게 급락했습니다. 특히, 달러제너럴은 상장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폭인 32%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PC와 함께 AI 서버를 납품하는 델은 장이 끝난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7% 급등 중입니다. 

 

◇ 유럽증시는 역대 최고치 돌파를 목전에 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9% 상승한 1만8912.57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84% 오른 7640.95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0.43% 오른 8379.64에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8월 인플레이션은 2%를 기록해 시장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2.3%를 밑돌았습니다. 계속되는 호재 소식에 유럽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12일 개최할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하락에도 이날 유럽 증시의 기술 섹터는 2.2% 상승했습니다. ASM인터내셔널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ASML 등이 모두 3~3.7% 올랐습니다.

이박에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12.2% 올랐습니다. 이 회사는 2분기 총 상품가치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통계와 아랍에미리트(UAE) 자회사인 탈라바트가 기업 공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겹치며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9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0% 하락한 2823.11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중국 은행주 다수가 큰 약세를 보였는데요.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이 모두 장중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3만8362.53을 기록했습니다. 

엔비디아의 하락 영향으로 많게는 5% 이상 급락하던 반도체 관련주는 1~2%대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드밴테스트는 반등해 0.29% 상승했습니다. 이밖에 패스트리테일링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미쓰비시중공업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3% 상승한 1만7786.32로,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75% 내린 2만2201.85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7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MSCI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이 있는 날입니다.

유로존에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예비치와 7월 실업률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개별 업종 모멘텀 및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이어져 오고 있는 국내 증시의 뚜렷한 모멘텀 및 수급 부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개별 업종 및 기업별 이슈에 주목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인데요.

 

김석환 연구원은 "다만, 8월 들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경기 민감 업종보다는 경기 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시킨 스타일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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