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엇갈린 어닝 실적과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테슬라 9%↓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0-20 07:11:53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이상회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5% 하락한 3만3414.17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5% 떨어진 4278.0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96% 밀린 1만3186.1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가는 지속 가능한 복귀에는 추세 이하로 성장하는 기간과, 노동 시장의 추가적인 둔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국채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거의 5%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는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9%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에 리비안과 루시드 등도 4% 넘게 동반 약세 보였습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분기 순이익과 신규 가입자 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16% 급등하면서 S&P 500 구성종목 중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기록했습니다.

그밖에 블랙스톤이 8% 급락한 반면, AT&T는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동 지역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어닝 쇼크에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7% 밀린 7499.53로 집계됐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3% 내린 1만5045.2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4% 빠진 6921.3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후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미국과 유로존 장기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의 국민 기업이자 식품 제조기업 네슬레의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네슬레는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로 올해 1~9월 매출 증가율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도 예상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으로 7% 넘게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증시는 중국 증시가 연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91% 내린 3만1430.62에 장 닫았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74% 하락한 3005.3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3000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날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1500만달러 상당의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빠진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6% 내린 1만7295.8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1만6452.7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신규 상장하고요.

국내 기업 중 현대건설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증시는 오늘 옵션만기일이며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를 역할을 하는 10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리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더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전일 열린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올 1월 이후 10개월째 동결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같은 기간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67%에서 4.38%로 70bp이상 상승하고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가능성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국내 증시와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실제 코스닥 지수는 전일 갭 하락 후, 3% 하락하며 전저점을 이탈했고 코스피지수는 오늘 전저점인 2400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신비율(PBR) 0.9배는 2380선으로 향후 중동 관련 극단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가 지수가 단기적으로 2380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그러나 국내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가 지수의 하락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나정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2400선 이하에서는 낙폭과대주,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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