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G(9984 JP) 시총 1위 탈환, 오픈AI·데이터센터·반도체·로봇 삼각축...도요타 앞질러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6-02 14:50:5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소프트뱅크그룹(SBG) 주가가 지난 1일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일본 1위에 올랐다. 종가는 전주 말보다 14% 오른 8541엔, 시가총액은 48조7848억 엔으로, 기존 1위였던 도요타자동차를 제쳤다. 손정의 회장이 AI에 올인하겠다고 밝힌 뒤 투자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SBG의 AI 전략 중심에는 오픈AI가 있다.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전 세계 약 10억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SBG는 10월까지 총액 약 10조 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2026년 3월기에는 오픈AI 투자이익 6조7304억 엔을 계상했으며, 오픈AI는 조만간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업가치는 최근 852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안팎으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BG는 AI를 뒷받침할 기반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첫째는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다. 지난달 31일에는 최대 750억 유로, 약 14조 엔을 투입해 프랑스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오픈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5000억 달러, 약 80조 엔 규모의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가스화력발전소 건설도 포함되며, 계열사 SB에너지가 맡는다.

둘째는 반도체다. 자회사 Arm은 3월 자체 반도체 브랜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설계도(IP) 제공에 집중해 왔지만, 수익 확대를 위해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레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2년 동안 초기 예상의 두 배를 넘는 2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수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Arm의 시가총액은 최근 50조 엔을 넘어 SBG를 웃돌기도 했다.

셋째는 로봇이다. SBG는 AI가 기계와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하반기 스위스 ABB 로보틱스 사업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로봇 관련 투자처 약 20곳을 묶어 ‘로보HD’를 세우고 사업 축으로 육성한다.

SBG의 순자산가치(NAV)는 3월 말 기준 40조1000억 엔이었다. 과거에는 시총이 NAV를 밑도는 디스카운트 상태였지만, 이번 주가 상승으로 역전됐다. 다만 엔비디아의 시총은 5조 달러를 넘고, 스페이스X도 1조8000억 달러 안팎의 평가를 목표로 하는 등 미국 빅테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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