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유럽증시 이스라엘-이란 긴장 격화에 하락, 뉴욕증시 휴장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20 07:18:2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12% 밀린 2만3057.38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4% 하락한 7553.45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8% 밀린 8791.8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통화정책위원회 내부의 표결이 예상보다 더 갈렸습니다.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약세,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해석입니다.

중동 리스크는 진행형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작전에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여부는 그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주 내에 이란-이스라엘 충돌에 미국이 개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여행·레저 관련 주식이 2.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반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업종인 석유·가스주는 0.7% 상승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슬레는 인디텍스의 오랜 임원인 파블로 이슬라를 차기 회장으로 내정, 내년에 은퇴하는 베테랑 폴 불크를 대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며 주가가 1% 가량 떨어졌습니다.

 

◇ 19일 아시아증시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 내린 3만8488.3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중동 상황에 대한 강한 경계심이 지속됐습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와 기술주 등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3362.1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99% 내린 2만3237.7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58% 하락한 2만2003.50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공모청약일입니다.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6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합니다.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금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심리는 신중해지고 있는데요.

BRI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보드맨-웨스턴은 "지금 증시에 대해 크게 낙관하기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관세 관련 변동성도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여름철은 시장 유동성이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격화되고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19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이 이번 분쟁에 얼마나 개입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네타나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헤란의 폭군들이 완전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날렸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주 안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은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이란처럼 주요 산유국에서 정권 교체가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하루 약 3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합니다.

JP모건 원자재 리서치 부문장 나타샤 카네바는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이란의 추가적인 불안정은 장기적으로 국제유가의 상당한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권 교체 이후의 공급 차질은 빠르게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유가 상황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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