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8-14 08:19:27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케이뱅크가 이자이익과 비이자 이익의 고른 성장 덕분에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케이뱅크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 상반기 순이익 854억 원…출범 이래 최대 실적 달성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2022년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인 836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347억원으로 전년도 2분기 147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실적 발표가 그 결과를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개인사업자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에 걸쳐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147만 명으로 2분기에만 114만 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여신과 수신 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25.8% 증가한 15조6700억 원과 21조85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의 감소로 2분기 말 전체 수신 잔액이 직전 분기 대비 줄었다.
반면 여신 잔액은 정부 주도의 대환대출 인프라 영향으로 아파트 담보대출(아담대)의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며 6.2% 늘었다.
◇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증가…수익성 개선 뚜렷
여신과 수신의 성장이 맞물리며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642억 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32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5억 원에서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확대에는 ‘비상장주식 시세조회’ 서비스 출시와 신한카드와의 제휴 신용카드 출시가 기여했다.
특히 인터넷은행 최초로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는 3개월 만에 90만 좌 이상 발급되며 인기를 끌었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동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에서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고객 건전성 제고와 안전자산 비중 확대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에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상반기 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올해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를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도 13.86%로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를 통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운영 중이며 ‘사장님통장’과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같은 상품도 새롭게 출시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부산신용보증재단,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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