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7-02 07:12:30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알파벳(GOOGL)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세증권에 따르면, 알파벳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849억달러,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275억달러(영업이익률 32%)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기 호조로 GDP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검색 광고 부문 실적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글 자체적으로도 AI 검색 등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있어 기대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3위 퍼블릭 크라우드 업체인 구글은 경쟁 업체 대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매출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파벳의 주가는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실적 추정치의 상승 속도가 더 빨라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다.
단기적으로 클라우드 부문의 호 실적이 기대되고 중기적으로도 대규모 투자 여력과 AI 기술력,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모바일 OS 장악력 등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나 이는 알파벳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것으로 중장기적인 알파벳의 기업 가치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경쟁 우위는 지속적인 투자 여력과 기술력,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 운영 체제 장악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이러한 측면에서 상위 1~2위권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주목할 변수는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 속도와 상반기 상용화한 AI 오버뷰의 수익화 여부"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챗봇과 차기 모델의 경쟁력 등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