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3 07:16:0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빙그레(005180)가 판가 인상 효과로 1분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조 2677억원, 영업이익은 50.2% 늘어난 39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큰 폭의 실적 성장은 빙과 판매 호조 및 판가 인상 효과와 더불어 투입 원가 부담 완화, 광고 선전비 절감, 해태아이스크림 수익성 개선 등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빙그레는 1분기도 판가 인상 효과 이어지며 양호한 실적 기록할 전망이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1% 늘어난 2739억원과 76% 증가한 28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냉장류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로 외형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냉동류는 비수기이지만 붕어싸만코, 빵또아, 메로나 등 빙과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3월 이른 더위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더해져 냉장류 대비 판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빙그레의 수익성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연구원은 "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은 제품 판가 인상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파악되며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도 영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동남아 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와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회복 기대감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모멘텀은 한층 강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