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진
qrqr@alphabiz.co.kr | 2023-04-28 07:16:18
[알파경제=임유진 기자] 미국의 항공우주기업 보잉(BA)이 1분기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민항기 부문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보잉은 1분기 매출액이 179.2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1분기 항공기 순수주는 107대, 인도 130대로 전년 대비 36.8% 늘었다. 인도 대수 중 737 기종은 113대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1분기 중 중국에 대한 수주와 인도는 각각 15대(737Max)와 4대(777F)로 2021년 9월 5대(777F) 이후 첫 수주가 발생했다. 항공기 수주 잔고는 4500대 이상이며 3340억달러 규모다.
박현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지난해 보다는 나아지는 중으로 민항기 부문 매출증가율이 61%로 전체 사업부문 중에서가장 컸던 점에 주목된다"고 판단했다.
보잉은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잉여현금흐름 30억~50억달러를 제시해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회계상의 순이익 흑자 전환은 하반기로 예상되며, 부품 조달 및 결함에 따른 인도 지연 우려 해소와 현금 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여객 수요 증가와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주가는 2022년 9월 말 대비 약 70% 상승했다"며 "최근에는 부품 공급 부족과 인도 지연 이슈가 주가 상승을 제한했지만 항공기 생산과 인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현금 흐름의 개선이 나타나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최근 중국 11개 항공사가 737Max의 운항을 재개해 45대(47%)가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737Max의 월 생산 능력은 31대이며, 연말까지 38대, 2025~2026년 5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후방 동체와 수직 꼬리 날개 고정부분의 결함으로 인도 지연 이슈가 제기되었으나, CEO는 생산 대수 확대 계획을 유지한 바 있다. 올해 737Max 인도는 400~450대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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