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10 10:08:27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세븐&아이 홀딩스가 미국 편의점 자회사인 세븐일레븐 인크(SEI)의 기업공개(IPO)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추기로 결정했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북미 사업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26년 하반기로 예정했던 상장 일정을 2027 회계연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0일 전했다.
이번 결정은 북미 시장에서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당초 SEI의 일부 주식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주주 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SEI의 실적은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장기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븐&아이 홀딩스에 따르면, 미국 내 전 매장 총매출액은 지난 2월까지 23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최근 식품 부문 판매는 다소 개선되는 추세이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휘발유 판매는 여전히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세븐&아이 홀딩스는 캐나다 편의점 업체 알리만타시온 쿠슈탈(ACT)의 인수 제안에 대응하는 자구책으로 SEI의 상장을 추진해 왔다. ACT가 지난 여름 인수 제안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븐&아이 홀딩스는 SEI의 독립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상장 계획을 고수해 왔다.
이토 준로 세븐&아이 홀딩스 회장은 지난 여름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SEI의 기업 가치를 확고히 하고, 일부 주식 매각으로 얻는 자금을 주주 환원 및 신규 투자에 사용할 의미에서 상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세븐&아이 홀딩스의 주가는 2,000엔대 초반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과거 ACT가 제시했던 주당 2,600엔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비핵심 사업을 분리하고 편의점 전업 기업으로 전환한 세븐&아이 홀딩스 경영진에게는 주력인 북미 사업의 조기 재건이 시급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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