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0-25 07:10:32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국채금리 안정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62% 상승한 3만33141.38을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는 0.73% 오른 4247.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0.93% 상승한 1만3139.8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8% 초반대까지 떨어졌는데요. 전날 장초반 5%를 재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전날 채권 숏 커버(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위한 매수)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기업들은 예상밖 호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23%가량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7%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코카콜라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3% 가까이 올랐고, 스포티파이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수익을 달성하며 10% 급등했습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한 버라이즌도 9% 넘게 올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경기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클라우드 매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장 마감 후 3% 이상 상승 중입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력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 오른 7389.7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54% 오른 1만4879.9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63% 상승한 6893.65에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0월 종합 PMI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는데요.
S&P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종합 PMI 예비치는 46.5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월치인 47.2와 전망치인 47.4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경기 위축과 확장의 기준선인 50에도 못 미쳤습니다.
예상보다 악화한 수치에 ECB가 추가 긴축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리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3분기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4분기 순이자마진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에 주가가 6% 넘게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글로벌 고금리 완화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3만1062.3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지난 9월 말 조정 국면에 들어섰으며 점차 조정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최근 엔화 약세 추세로 인해 4∼9월 결산 발표 시 많은 기업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한 2962.24에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올랐습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양후이진투자가 이날 주가 부양을 위해 ETF 매입에 나섰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1만6991.53,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36% 오른 1만6309.76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오늘 10월 소비자동향조사와 LG에너지솔루션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국내 기업 중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현대제철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9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되고, 미국 기업 중 IBM와 메타, 무디스 등의 실적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예상 밖 호실적에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최근 증시 조정 국면이 깊어지면서, 미수금 및 신용융자 잔고에 대한 반대매매 매물 출회 등 수급 요인이 커 장중 변동성이 컸다"고 판단했는데요. 단기 수급 악화는 일단락됐다는 의견입니다.
이어 "미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빅테크 실적 기대감 속 위험 선호 심리가 커지며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 시장 신용융자잔고는 18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작년 주가 저점 수준까지 내려간다면 추가 상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과정이 순탄치는 않지만 악성 매물이 소화되고 있다는 것은 반등 시점에 가까워지는 의미라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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