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데스크(TTD.N) 아마존 DSP로 예산 유입, 점유율 축소 우려 확대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30 07:20:15

(출처=theTradeDesk)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트레이드데스크(TTD.N)가 아마존 DSP로 예산 유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점유율 축소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DSP의 가격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수수료율을 최대 1% 수준까지 낮추기 시작했다. 이는 7~15%에 달하는 업계 평균 대비 훨씬 저렴한 수준으로 트레이드데스크의 수수료율은 19~21%에 육박한다.

 

풍부한 퍼스트 파티 데이터와 커머스 자산을 보유한 점도 트레이드데스크 대비 우위로 작용 중이란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1분기 말까지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광고 예산을 트레이드데스크에서 아마존 DSP로 이동시켰는데, 해당 브랜드의 차량을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예산 이동에 있어 가장 주효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마존 DSP의 CTV 파트너십 행보도 심상치 않다.

 

Roku와 파트너십을 통해 Roku(약 8천만 명의 유저 보유)의 CTV 광고 인벤토리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

 

디즈니(Disney)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아마존 DSP를 이용하는 광고주들은 Hulu, Disney+, ESPN 내 인벤토리에 광고 집행이 가능해졌다.

넷플릭스(Netflix)는 야후(Yahoo) DSP와 파트너십을 맺어, 12개 국가에서 Yahoo DSP 고객이 넷플릭스 인벤토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Roku, Disney, Netflix는 공통적으로 트레이드데스크의 핵심적인 CTV 광고 파트너사다. 

 

이성원 연구원은 "최근 주요 CTV 퍼블리셔들이 DSP 파트너사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CTV 광고 시장 내 광고주들이 트레이드데스크가 기존에 장점으로 내세웠던 투명성보다는 효율성을 더욱이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트레이드데스크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트레이드데스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6배까지 하락했지만 점유율 축소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할 유인이 부재하다"며 여전히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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