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美 신용등급 강등 이슈 경계 전망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5-19 07:20:3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로 인한 낙관론이 이번 주 내내 주가에 탄력을 제공하며 동반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8% 상승한 42,654.7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0% 뛴 5958.38,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1만9211.10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S&P500 지수는 이번 주 모든 거래일에 걸쳐 상승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촉발된 급락장은 양국이 서로 관세를 유예하기로 하면서 급등장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또다시 하락했고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거듭 비정상적 상승폭을 보였으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는데요.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집계됐습니다. 

 

4월 확정치 52.2에서 1.4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는 53.4였습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 또한 4월의 6.5%에서 7.3%까지 뛰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고 M7 빅테크들이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주간 상승률이 17.34%, 엔비디아는 16.07%를 기록했고, 알바펫과 메타플랫폼스도 1주일 동안 각각 8.45%, 8.08% 급등했습니다.

애플은 6.41%, 아마존은 6.49%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3.54% 상승했습니다.

이날도 메타가 0.5%, 애플이 0.09% 밀린 것을 빼면 M7 가운데 5개 종목이 상승했습니다.

테슬라가 2.09% 뛴 349.98달러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5% 넘게 밀렸습니다.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6.40% 오르며 모처럼 반등했습니다.

 

AI 테마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코어위브는 이날 22% 급등했는데요. 

 

AI 데이터센터를 오픈AI 등 고객사들에 임대하는 AI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는 앞서 14일 장 마감 뒤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400% 넘게 폭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도 강세였습니다.

퀀텀컴퓨팅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양자반도체 파운드리 설비를 완공했다고 발표한 것이 기폭제가 되며 39% 폭등했습니다.

이밖에 디웨이브는 11% 급등했고 아이온큐는 7.53%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30% 오른 2만3767.4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9% 상승한 8684.5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2% 뛴 7886.6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이제 유럽연합(EU)이 언제 미국과 합의를 타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차 엔진 변속기 생산업체인 독일의 렌크가 JP모간이 이 회사 주식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뒤 7.74% 급등했습니다.

 

까르띠에 브랜드를 보유한 명품업체 리치몬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51억7000만 유로에 달했고,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49억8000만 유로를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6.94% 급등했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라스 프루에르고르 예르겐센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소식을 알리며 1.81% 하락했습니다.

 

◇ 16일 아시아 증시는 여러 재료가 혼재하며 국가별로 엇갈렸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약보합권인 3만7753.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2%(잠정)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0.7% 감소하는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보다 감소 폭이 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 내린 3367.4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여러 중국 반도체 기업들을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지만, 당국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실적 내용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일 알리바바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0.46% 낮은 2만3345.05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52% 상승한 2만1843.6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이뮨온시아가 신규 상장합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컴퓨텍스서 기조 연설을 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협상 추이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진척 정도가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앞으로 2~3주 안에 스콧(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러트닉 상무장관)가 서한을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몇 주 안에 주요 교역국의 관세를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인도와의 무역협정이 곧 나올 수 있다고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 마감 후 나온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관심사인데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정부 부채 증가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박탈당한 가운데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무디스는 “미국이 가진 경제와 금융 측면의 강점을 인정하지만, 이러한 강점만으로는 더는 부채 증가로 인한 재정 지표의 악화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무디스는 그동안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있었던 곳인데요.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백악관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결정에 대해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목하면서 “그는 2016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해왔다”며 “아무도 그의 분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몇 번이고 틀렸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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