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21 11:13:18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라쿠텐그룹이 금융사업을 10월 재편한다. 핵심은 라쿠텐은행 아래에 라쿠텐카드와 라쿠텐증권홀딩스(HD)를 두는 방식으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8411 JP)과의 자본관계도 함께 정리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1일 전했다. 회사는 재편을 통해 연간 850억 엔 이상의 이익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라쿠텐그룹은 20일, 중단했던 협의를 2월에 재개한다고 밝혔다. 라쿠텐은행(5838 JP)은 상장을 유지하며, 미즈호는 라쿠텐카드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대신 라쿠텐은행에 5.8%를 출자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라쿠텐증권에 대한 미즈호의 투자 49%는 유지된다.
라쿠텐그룹은 카드와 증권이 개별적으로 조달해 온 자금을 라쿠텐은행으로 모아 금리 부담을 낮추고, 자금 운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계열사 앱을 하나로 통합해 데이터 연계와 마케팅 효율화를 추진하고, 계좌 개설에 필요한 본인확인 절차도 통일할 계획이다.
미즈호와의 협력도 신용카드와 증권에서 은행까지 넓어진다. 라쿠텐카드는 2024년부터 ‘미즈호 라쿠텐 카드’를 발행해 왔고, 투자 구조가 바뀐 뒤에도 카드 분야 협업은 이어진다. 관계자는 기존 자본관계에 비해 “영향력은 동등함”이라고 전했다.
라쿠텐증권은 NISA를 포함한 계좌 개설 문의가 강한 상태다. 미즈호는 젊은 층의 자산형성 수요를 라쿠텐 측에서 흡수한 뒤 자사 고객으로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겸 사장은 니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매출 규모는 미국 소셜파이낸스(SoFi)와 PayPay를 능가할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편 이후 라쿠텐은행의 경상이익은 2,000억 엔 규모, 2030년 3월기까지는 4,000억 엔을 넘기는 구상이 제시됐다. 라쿠텐그룹은 금융사업 강화를 통해 그룹 재무기반을 다지고, 이동통신과 다른 핵심 사업의 투자 여력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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