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사키(7012 JP), 엔비디아 협업...피지컬 AI로봇 개발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22 11:14:10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카와사키 중공업이 미국 엔비디아와 협력해 로봇을 인공지능으로 제어하는 이른바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의료와 모빌리티 분야를 출발점으로, 카와사키 중공업의 로봇 기술과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다.


카와사키 중공업은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를 돕는 의료 로봇과 네 발로 걷는 이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간호사 지원 로봇은 바퀴로 이동하며 두 개의 팔로 작업을 보조하거나 검체를 운반한다. 회사는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활용해 더 고도화된 지원 기능을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 중인 사족 보행 로봇 ‘CORLEO’에는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환경 인식과 제어에도 AI를 적용하는 구상이다. 카와사키 중공업은 엔비디아 외에도 미국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시스(ADI), 마이크로소프트, 후지쯔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양사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공동 개발 거점을 연다. 이곳은 기존 거점의 일부를 활용하며, 산업용 로봇 등을 상설해 현지 기업과의 실증과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일부 기술자가 파견되고, 현지에서 AI 기술자를 채용해 수년 내 수십 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산호세는 실리콘밸리 중심지로, 주변에 테크 기업이 밀집해 있다. 카와사키 중공업은 이곳을 거점으로 AI 개발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도 2월 의료 로봇 연구개발 거점을 세운 바 있어, 일본을 포함한 3개 거점 체제로 물리 AI 대응을 서두른다.

카와사키 중공업의 로봇 사업 매출은 202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929억 엔으로, 연결 매출 2조3112억 엔의 4%를 차지했다. 현재 AI 로봇은 두 팔로 쓰레기를 분리하는 ‘듀아로’ 등 일부에 그친다. 회사는 우선 AI 로봇 기종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가스 터빈 등 발전 설비와 플랜트 제어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