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츠(6301 JP), 중동·관세 부담에 이익 둔화…자사주 소각도 병행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9 11:46:37

(사진=코마츠)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코마츠가 2027년 3월기 연결 순이익(미국 회계 기준)이 전기보다 16% 줄어든 3,180억 엔에 그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9일 전했다. 2기 연속 감소다. 중남미 사업은 견조하지만, 중동 정세 악화와 미국 관세 부담이 실적을 떠받치지 못했다.


같은 날 코마츠는 최대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발행주식수(자기주식 제외)의 2.8%에 해당하는 2,500만 주가 상한이며, 취득 기간은 4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회사는 취득한 주식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27년 3월기 매출액은 0.4% 줄어든 4조1,180억 엔, 영업이익은 10% 감소한 5,080억 엔으로 예상됐다. 순이익 전망은 시장 평균 예상치인 QUICK 컨센서스 3,842억 엔도 밑돌았다. 발표 직후 주가는 급락했고, 종가는 전일보다 197엔, 3% 하락한 6,856엔이었다.

중동 정세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회사는 연중 석유 가격 급등과 공급망 혼란이 이어질 것을 전제로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요인만으로 매출액은 901억 엔 감소하고, 영업이익에는 188억 엔의 비용 증가 압박이 생긴다.

건설기계 사업을 지역별로 보면 공공투자 수요가 강한 중남미는 성장하지만, 중동과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는 둔화가 예상된다. 중동 매출은 전기 대비 49% 감소하고, 아시아는 12% 줄어들 전망이다. 연료와 페인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조달 부담도 커지고 해상 운송비도 높아진다.

미국 관세도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27년 3월기 영업이익 감소 영향액은 전기보다 두 배 수준인 1,307억 엔으로 예상됐다. 전기에는 재고를 활용해 관세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이번 기에는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단을 내린 상호관세 관련 환급금 300억 엔도 포함됐으나, 전체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외부 요인을 제외하면 이번 영업이익 전망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가격 인상 여력은 크지 않다. 건설기계 사업 전체의 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증대 효과는 689억 엔으로, 전기 791억 엔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마요시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관세 영향을 이유로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마츠는 같은 날 26년 3월기 실적도 공개했다. 연결 매출액은 전기 대비 1% 늘어난 4조1,327억 엔, 순이익은 14% 감소한 3,763억 엔이었다. 중남미에서 광산기계 판매가 늘었지만 아시아 등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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