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협상 낙관론에 상승, 엔비디아 2%↑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7-24 07:17:4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 오른 4만5010.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8% 오른 6358.91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2만1020.0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12번째 최고치 기록 경신입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잇따라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며 일본과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EU 또한 기본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은 엇갈렸습니다.


알파벳은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2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 급증한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25억달러, EPS는 23% 줄어든 0.40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에 알파벳과 테슬라 모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2.25% 뛰었고 메타플랫폼스와 브로드컴은 1%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태양광 에너지 기술업체 엔페이즈에너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주가가 14% 급락했습니다.

최근 밈주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휴대용 카메라 장비 업체 고프로는 이날 장중 전장 대비 73% 폭등했지만, 주가가 오르내리며 전장 대비 12%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습니다.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역시 이날 개장 초 장중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전날 최대 105% 폭등했던 콜스는 14%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무역 협상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낙관론이 부상하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83% 뛴 2만4240.8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2% 오른 9061.4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7% 상승한 7850.4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와 미국이 유럽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협정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관세율과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EU 대표단이 수요일(23일)에 무역 협상을 위해 (미국에) 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종 가운데 무역 협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자동차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스텔란티스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등이 모두 6.1~7.3% 급등했습니다.

 

이탈리아 2위 은행인 유니크레딧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33억 유로에 달했다고 발표하면서 3.6% 상승했습니다.

반면 기술주들은 부진했는데 특히 유럽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독일의 SAP가 4.1% 급락했습니다.

 

◇ 23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일본 간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51% 급등한 4만1171.3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상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시바 총리는 본인의 사임설을 일축하며 총리직을 유지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특히 도요타자동차는 14% 급등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1% 상승한 3582.30에 마감했습니다.

 

이달 말 혹은 8월 초로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 주재 정치국 회의에 대한 관망 심리가 이어졌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62% 오른 2만5538.07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44% 오른 2만3318.6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6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삼성중공업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국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발표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잇따른 무역합의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전날 미국과 일본 간의 대규모 무역합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오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과 EU가 15% 관세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미·일 합의와 유사한 결과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오는 8월 1일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각국과 무역협정을 추진 중입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루이스 나벨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은 지금까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으며, 비판론자들이 우려한 시장 혼란이나 인플레이션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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