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7-31 08:01:50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DGB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시중은행으로의 전환 후 DGB금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올 한해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DGB금융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당분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부동산 PF 충당금 여파로 당기순익 반토막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DGB금융지주가 어닝쇼크를 기록한 건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 부문에서 2분기에 150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의 66% 수준인 8270억원의 PF 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자기 자본의 81%에 달하는 1조원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실적 악화로 DGB금융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분기 10.94%에서 2분기 5.08% ROA(총자산이익률)는 0.68%에서 0.32%로 모두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1.21%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을 극복하려면 iM뱅크의 성장 기반이 필요하지만 현재 상황은 녹록지 않다.
iM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906억원으로 1분기 대비 24.2% 감소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어들었다.
iM뱅크의 상반기 원화대출금과 원화예수금은 각각 56조9315억원, 55조3143억원을 기록했다.
iM뱅크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각각 0.71%, 0.7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0.1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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