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7201 JP), 중동 수출용 차량 미국으로 선회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10 09:19:14

(사진=닛산)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차량을 미국 시장으로 돌리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0일 전했다. 이는 물류 적체로 인한 생산 차질을 방지하고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닛산은 오는 4월과 5월 사이 약 1,400대의 중동 수출용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6월 이후의 지속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닛산차체 큐슈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수출처 변경을 통해 출하 지연에 따른 생산 공정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형 SUV ‘패트롤’은 북미 시장에서 ‘알마다’라는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중동으로 향하는 수출 물류가 지연되면서, 닛산은 차량 보관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닛산 측은 중동 지역의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생산을 지속해 왔으나, 공간 확보를 위해 다른 차종의 생산량을 조절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미국 시장으로의 선회는 알마다의 견고한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다. 알마다는 미국의 자동차 정보 사이트 ‘카즈닷컴’에서 2026년 ‘베스트 SUV’로 선정되는 등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닛산은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수출지 변경이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일본 자동차 업계의 생산 및 출하 대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중동 지역의 물류 병목 현상이 장기화함에 따라, 각 완성차 업체는 재고 관리와 생산 효율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닛산 역시 이번 수출지 변경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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