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2 07:07:1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지난해보다 31% 줄어든 7521억원, 영업이익은 128% 급증한 34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였던 영업이익 204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면세점 매출이과 시내점 매출이 크게 감소하였지만, 따이공에 대한 할인률이 알선수수료에서 매출 차감으로 넘어가면서 생긴 회계적 착시로 실질적으로는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평가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익 측면에서는 특허수수료 감면 효과와 따이공에 대한 페이백률 개선이 증익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1분기 실적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위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따이공에 한정돼 있던 수요가 관광객과 개별 따이공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더욱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서현정 연구원은 "협상력 제고에 따라 호텔신라의 이익 개선 폭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며 "현재 주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20배로, 지금은 밸류에이션보다 높은 실적 모멘텀에 더 주목할 때로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의 협상력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페이백률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47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올해 시내면세점 영업이익은 107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 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며, 인천공항점(DF1과 DF3 확정)은 임차료 방식 변경으로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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