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4 17:20:53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산업진흥기구(NSSK)가 공작기계 대기업 마키노 프라이스제작소에 인수 제안을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4일 전했다. NSSK는 정부로부터 중단 권고를 받은 아시아계 펀드 MBK 파트너스를 대신해 마키노 프라이스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키노 프라이스는 앞서 2025년 4월 니덱으로부터 동의 없이 인수 시도를 받았다. 당시에도 NSSK는 MBK와 함께 우호적 인수자, 이른바 화이트 나이트로서 인수 제안을 검토하던 회사였다. 이번 제안은 그 연장선에서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회사는 2025년 6월 MBK가 주관하는 주식 공개매수(TOB)에 동의했다. 당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1751엔이었다. NSSK도 MBK와 같은 방식으로 TOB를 통해 완전 자회사화를 노리고 있으며, MBK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수는 정부의 판단이다. 관계 당국은 22일 MBK에 대해 마키노 프라이스 인수 계획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공작기계는 방위 장비 생산에도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외환법에 근거해 경제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승낙 여부를 포함해 향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락하지 않을 경우 중단 명령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감독당국이 일본계인 NSSK의 제안은 안보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는 점도 주목된다. 다만 마키노 프라이스는 23일 현재 MBK와 체결한 공개매수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으며, 해당 계약은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 동안 마키노 프라이스는 다른 인수자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없다. 다만 제3자의 공개매수 가격이 MBK가 제시한 수준보다 3% 이상 높고, 그 제안이 공개된 경우에는 양측이 영업일 기준 7일 이내 협의에 들어가도록 돼 있다.
이후 MBK가 가격을 더 높이지 않으면, 마키노 프라이스는 MBK의 공개매수에 동의할 의무를 잃게 된다. 다만 MBK 체제 아래에서 경영 전략을 준비해 온 마키노 프라이스가 NSSK의 제안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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