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0-17 07:04:5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동 분쟁의 진정과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3% 오른 3만3984.54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 상승한 4373.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0% 뛴 1만3567.9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장 시작 전, 찰스슈왑은 시장 예상을 상회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 넘게 올랐고 광범위한 매수세에 빅테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신 오는 수요일 S&P 500에 편입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룰루레몬은 10% 급등했습니다.
반면, 거대 제약사인 모더나, 바이오엔텍, 노바벡스 등은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하면서 모더나는 6% 이상 하락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애플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습니다.
아마존이 2% 뛴 것을 비롯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은 1~2%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중국 화웨이에 내줬다는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분석보고서 여파로 소폭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동 사태 불안 속에서도 주요국에서의 긴축 종료 기대 속에 상승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1% 상승한 7630.63에 장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4% 오른 1만5237.9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7% 상승한 7022.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수요 강세에 대한 기대에 알루미늄 등 비금속 가격이 오른 데 힘입어 광산 섹터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텍의 주가는 7.2% 급락했습니다. 미국 협력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 감소를 이유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 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03% 내린 3만1659.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항공운송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업, 에너지 섹터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6% 하락한 3073.8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을 위해 공매도 규제, 전략적 투자자와 경영진의 주식 대출 제한, 다양한 차익 거래 활동에 대한 감독 강화 등의 조치를 꺼내고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증시 반등을 이끌기엔 부족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1.04% 하락한 1만7628.9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78% 내린 1만6652.24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9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되고요. 워트의 공모청약 마지막날입니다.
미국에서는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존슨앤존슨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중동 리스크보다 크게 작용하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중동 정세 불안 해결을 위한 다자간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과 중국의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의 우호적 분위기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외국인 수급 및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코스피ㆍ코스닥 지수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이란 판단으로 반도체ㆍ2차전지 등 투자자들의 관심과 시총 비중이 큰 섹터의 반등이 중요하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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