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연휴 앞두고 혼조 마감, 일라이릴리 14%↑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4-18 07:08:5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흘을 내리 하락하며 이날도 전장 대비 1.33% 내린 3만9142.23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0.13% 내린 1만6286.45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13% 오른 5282.70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미국의 각국과의 관세 협상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미연방준비제도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며 해임 가능성을 재차 거론함으로써 시장에 불확실성을 초래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가 1.19% 상승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 중입니다.


반면 유나이티드 헬스는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로 22% 급락하며 다우존스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 여파로 3% 가까이 하락하였으며, 대부분의 기술주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체중 감소 약인 GLP-1 알약의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큰 기대를 불러일으켜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일라이릴리가 효과적인 경구 체중 감량 약물을 발표하면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로 7% 하락했습니다.

 

이밖에 달러트리는 리세션에 대비한 대형 가치주로 거론되며 8%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요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9% 하락한 2만1205.8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0% 떨어진 7285.86에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강보합권인 8275.6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ECB는 이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올해 들어 세 번째이고, 작년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로는 일곱 번째였습니다.

이로써 예치금리는 지난 2023년 2월(2.50%)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연 2.25%가 됐습니다.

ECB는 성명을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무역 긴장 고조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성장 전망은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지극히 이례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두워졌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통화 정책의 제한성(restrictiveness)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명품업체 에르메스는 컨세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3.2%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는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10.5% 급등했습니다.

◇ 17일 아시아증시는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등 무역전쟁 여파를 주시하며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오른 3만4377.6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일 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워싱턴 D.C.에서 첫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미국 측이 "일본과 협의가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90일 안에 협정을 맺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로서도 가능한 한 빨리 협정을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일본의 금리 인상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3% 오른 3280.3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 명기한 '최대 245% 대(對)중국 관세율'에 대해 달리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245%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는 당신들(기자들)이 미국에 물어야 한다"며 "중국은 앞서 미국이 중국에 대해 차례로 터무니 없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이미 숫자놀음이 됐고, 경제적으로는 실제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61% 높은 2만1395.14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66% 떨어진 1만9338.7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쎄크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영향으로 혼조 마감했습니다.

 

황지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지수투자보다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더 유효하다"며 "특히 최근 헬스케어 섹터의 과매도 현상은 구조적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외생 변수에 기인한 일시적 조정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역발상 투자 관점에서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는 조언입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