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오픈AI 투자 부진 소식에 '흔들', 엔비디아 2.5%↓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7-23 07:16:24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기술주 하락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 상승한 4만4502.44에 마감했습니다. S&P500지수는 0.06% 오른 630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하락한 2만892.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열한 번째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나스닥지수만 하락한 것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소프트뱅크와 오픈AI의 5000억 달러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가 착수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반도체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가 2.5% 떨어진 가운데 브로드컴 주가는 3.34% 내렸고, TSMC ADR 주가도 1.78% 하락했습니다.

항공·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2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가 10.8% 급락했고 담배회사 필립모리스도 실적 부진으로 8.4% 하락했습니다.

반면 헬스케어주인 암젠(Amgen), 머크(Merck)는 각각 3.3% 2.9% 상승했습니다.

 

23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과 테슬라는 각각 0.5% 와 1% 올랐습니다. 

 

이밖에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콜스(Kohl’s)는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시대’를 연상시키듯 장중 한때 105%까지 폭등한 뒤, 상승폭을 37.62%로 줄이며 마감했습니다.


관세에 대해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미국이 중국과의 합의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 베센트 장관은 다음 주 스톡홀름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09% 떨어진 2만4041.9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9% 하락한 7744.41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9% 상승한 9023.81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날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 빠른 합의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가운데, 유럽 쪽에서는 협상 불발 시 더 광범위한 보복 조치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실험실 용품 제조업체인 사르토리우스 스테딤 바이오텍은 상반기 매출이 1489억 유로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4%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 1490억 유로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8.1% 급락했습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향료·향수업체 지보단(Givaudan)은 올해 스위스 프랑이 14%나 오르는 바람에 상반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5.4% 하락했습니다.

영국 식품 서비스 업체 컴퍼스 그룹은 유럽 프리미엄 식품 서비스 기업 베르마트 그룹을 15억 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5.4% 올랐습니다.

◇ 22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11% 하락한 3만9774.92에 마감했습니다.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발효 시한이 다가오면서,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선순위는 일본 국내 정치가 아니라, 미국 국민에게 최상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참의원 선거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장 초반엔 주요 지수는 빠르게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계속 집권할 뜻을 공식화하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경제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2% 상승한 3581.86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증시는 최근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했는데요. 

 

특히 라마푸트라강 수력발전소 테마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전력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다만 시진핑 주석이 주재할 정치국 회의를 앞둔 관망세에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하반기 경제정책과 부동산 시장,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54% 오른 2만5130.03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51% 내린 2만2987.9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도우인시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대한조선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6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알파벳(구글)과 테슬라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이노텍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오픈 AI 투자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기술주가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은 “기술 대형주는 여전히 시장 건강의 핵심”이라며 “AI 기반 기업들이 기술 섹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기업 수준에서 AI 도입은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이 기술의 응용 단계는 이제 막 테스트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주식이 급등한 이후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는데요.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제이 햇필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상당히 정체되어 있어 시장을 더 끌어올리려면 매우 강력한 기술주 실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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