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미중 협상 훈풍에 상승, 테슬라 4%↑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4-23 07:14:36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6% 오른 3만9186.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1% 상승한 5287.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1% 급등한 1만6300.4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JP모건체이스가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서밋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 대중 무역전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수준의 관세율로는 현 상황을 지속할 수 없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그러면서 “중국과의 다음 단계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세계와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도록 미중 간 긴장 완화 가능성이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가 각각 3.4%, 4.6% 상승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에퀴펙스는 기대를 초과하는 실적 발표와 새로운 주식 환매 프로그램 및 배당금 인상 발표 덕분에 14% 급등했습니다.

 

퍼스트솔라는 미국이 동남아시아 태양광 패널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11% 올랐습니다.

 

메타는 중국 광고주와의 관계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투자와 VR 플랫폼 게임의 성공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3% 올랐습니다.

 

반면, RTX는 실적 발표 이후 판매 전망 부진과 관세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9% 넘게 급락했습니다.

 

노스럽 그루먼도 B-21 스텔스 폭격기의 생산 비용 증가로, 예상보다 저조한 수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10% 넘게 폭락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41% 상승한 2만1293.53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64% 오른 8328.60,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56% 상승한 7326.47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로레알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앞서 LVMH의 성장 둔화를 확인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는데요. 이날 로레알은 1.52% 상승했습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중국 등 대부분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각국의 경제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종목 가운데 합병을 발표한 스위스 보험사 헬베티아와 발루아스는 이날 각각 2.6%, 4.7%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합병 회사는 스위스에서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2번째로 큰 보험사가 됩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7.4% 급락해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성공적인 경구용 비만치료제 초기 임상 시험 결과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22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으나 일부 정책 기대 등으로 하단이 지지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3만4220.60에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에 금리 추가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미국 증시에서 주가 지수가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습니다.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주 등 일부 종목에 매도세가 강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3299.7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 및 자산시장 부양을 위한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지난주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8% 오른 2만1562.32를,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64% 내린 1만8793.43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미국에서 3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 연준 베이지북이 공개됩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릴 예정이고요.

 

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이노텍, OCI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로킷헬스케어의 공모청약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4월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보호무역 정책 기조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요.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은 로열티 기반의 측근을 중심으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더 많은 국가 및 제품에 더 높은 관세율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여파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여러 국가와 협상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구원투수로 등장한다면 재차 M7 중심의 주도주 반등이 모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와 연준 간 줄다리기 속 변동성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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