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AI에이전트 시대 경쟁 우위 전망, 목표가↑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23 07:09: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NAVER(035420)가 멀티플 회복 국면으로 목표가가 상향 조정됐다.


하나증권은 23일 NAVER에 대해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네이버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M&A 혹은 서비스로 글로벌을 타겟한다면 탄력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멀티플은 현재 글로벌 전략보다 내수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하여 팬데믹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2022~2024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평균을 적용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정우 센터장의 AI미래기획수석 임명과 스테이블 코인의 부각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수석 임명 직후 이틀 간은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소버린 AI에 대한 정책 기조가 확인되며 지난주 +34%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강국 특별법 발의와 같이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LLM 모델, 공공 클라우드 역량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경쟁력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의 한 축(2024년 GMV 50조원)을 담당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를 이미 보유 중이다.

 

이준호 연구원은 "물론 스테이블 코인의 상용화는 전통 은행, 결제 사의 수익 구조를 재정의하는 문제기 때문에 실제 발행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입법, 개정 절차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도입으로 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B2B/B2C 솔루션 통한 수익 창출 가능하며 국내 GMV 점유율 확대도 기대 가능하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변수와 별개로 하반기 광고와 커머스 성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증가의 가시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사에 커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생산성, 수익성 개선이 숫자로 확인될 수 있다. 또한 2025~2026년 AI 에이전트의 출시로 AI 시대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방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출처=하나증권)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특화 AI 브리핑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연내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 이후 2026년부터 검색, 금융을 시작으로 버티컬 AI 에이전트 출시가 예상된다.

 

이준호 연구원은 "향후 통합 에이전트로 구축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 가져갈 수 있다"며 "네이버의 강점은 검색 엔진, 자체 AI 모델, 커머스, 핀테크, 페이, 콘텐츠, 클라우드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를 에이전트 고도화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B2C AI 에이전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인화 데이터의 유무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개별로 학습시키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기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블로그/카페(UGC), 커머스는 국내외 사업자가 갖출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개인화 데이터다. 

 

통합 에이전트의 점유율 확대로 하위 플랫폼향 온라인 광고들을 모두 흡수하여 현재 연간 10% 내외의 광고 성장을 재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또한 커머스 내 지배력 역시 강화되어 국내 온라인 커머스 GMV 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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