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하루만에 하락, 브로드컴 2%↓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21 07:29:57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상승한지 하루만에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세 불확실성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3% 내린 4만1953.3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2% 하락한 5662.89, 나스닥종합지수는0.33% 내린 1만7691.63에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과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유지 발표가 있었으나 연준의 경제 전망 수정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경제지표로 기존주택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망치를 밑돌아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으나, 관세 정책에 관한 투자자의 우려가 시장에 계속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관련 데이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용시장의 견고한 복구 및 기록적인 저환율 유지 상황을 시사했습니다.

 

다든 레스토랑은 우버(Uber)와의 새로운 파트너십 발표와 긍정적인 컴판 세일즈 전망 덕분에 주가가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액센츄어는 미국 정부의 경비 절감 조치로 인해 연방정부와의 계약이 종료되며 주가가 7% 하락했습니다.

 

IBM은 액센츄어의 경고가 미국 정부의 기술 지출 감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주가가 3% 넘게 밀렸습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도 양자컴퓨터 업계과 관련해 “(과거 자신의 발언으로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가 폭락한 후) 내 첫 반응은 그들이 공개(IPO)됐다는 걸 몰랐다는 거였다”며 “양자 기업이 어떻게 공개될 수 있었을까”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양자컴퓨팅 종목의 대표주자인 아이온큐의 주가는 이날도 9%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13억5000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한 후 주가가 6% 이상 내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신중한 금리 결정에 나서면서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24% 내린 2만2999.15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하락한 8701.99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95% 떨어진 8094.20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4.5% 수준에서 동결했습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데 이은 결정입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6주마다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글로벌 및 국내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도 이날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이 관세 25%를 부과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경제성장률이 0.3%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럽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성장률 하락폭은 0.5%포인트로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식품업체인 소덱소가 올해 매출 전망을 낮춘 뒤 17.15% 급락했습니다.

 

스위스 시계 업체인 리치몬트와 스와치는 2월 스위스 시계 수출이 줄었다는 소식과 함께 각각 2.9%, 4.2%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1% 내린 3408.95에 마감했습니다. 

 

그간 가격이 많이 오른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중국 빅테크 텐센트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전일 대비 3.80% 떨어졌습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이날 중국은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5개월 연속 동결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23% 내린 2만4219.95로,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1.90% 상승한 2만2377.26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으며 대장주 TSMC는 최근의 부진을 깨고 3% 넘게 상승했습니다.

일본증시는 '춘분의 날' 휴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심플랫폼이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상승 하루만에 관세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재차 하락했습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치닫지는 않지만, 관세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여전히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벤 스나이더 미국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시가 앞으로 2주는 랠리를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좋은 소식은 시장이 이미 4월 2일 또는 그 직후에 관세가 상당히 인상될 것이라고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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