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코스피 7000선 시대..美中 정상회담 변수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5-11 07:16:41

(출처=finviz)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과 예상을 웃돈 고용 지표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4만9609.16으로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4% 뛴 7398.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 오른 2만6247.08에 종료했습니다.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6주 연속 올라 2024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5만5000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입니다. 실업률도 예상치에 부합한 4.3%였습니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이날 각각 15.49%, 16.60% 뛰었습니다.

 

애플이 자사 스마트폰 제품의 칩 일부를 인텔에 제조를 맡기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인텔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습니다.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3% 오른 배럴당 101.29달러,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4% 뛴 95.4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주도권을 놓고 물리적 충돌을 계속하는 가운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32% 떨어진 2만4338.6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3% 하락한 1만233.07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9% 내린 8112.57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은 이날 해상 봉쇄를 뚫고 지나가려던 이란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공격해 선박의 기능을 마비시키고 운항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란 해군은 자국이 석유 수출을 방해한 유조선 한 척을 나포해 견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을 향해 관세 위협 카드를 다시 흔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면서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오는 7월 4일)까지 비준 기한을 주기로 합의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만약 그때까지 유럽의회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행히도 그들의 관세는 즉각 훨씬 높은 수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으나,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란 전쟁과 관련된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Rheinmetall)은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이번 주 발표된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2% 급락했습니다.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의 모기업인 IAG는 급등하는 항공유 비용으로 인해 연간 이익 전망치가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히며 2.8% 하락했습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이탈리아 유니크레딧(UniCredit)의 인수 시도를 방어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3000명의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에 두 은행은 각각 3.9%, 1.3% 떨어졌습니다.

◇ 8일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6만2713.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양대 지수는 장 내내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가는 장 중 한때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피지컬 AI 관련주 화낙과 다이후쿠의 주가는 장 중 한때 각각 6%와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강보합권인 4179.9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캠브리콘의 주가가 장 중 한 때 6% 가까이 떨어졌고, SMIC와 하이광정보도 하락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조만간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정상 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0.87% 내린 2만6393.71,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79% 하락한 4만1603.94로 마감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코스모로보틱스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 4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됩니다.

 

국내 기업 중 S-Oil,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 오늘장 해석과 전망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소비 지출 데이터, 이란-이스라엘 전쟁 전개 상황,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이라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는 13일(현지시각)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을지가 관건입니다.

 

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근원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이란 전쟁 해결 방안뿐만 아니라 희토류 및 기술 접근권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7500 문턱에 선 가운데 이란전 종전협상·미중 정상회담 등 대외변수를 주시하며 추가 상승 기회를 모색할 전망입니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 확산은 코스피 상단을 높이는 결정적인 동력"이라며 "실적을 기반으로 형성된 현재의 지수 예상범위 상단 돌파는 과거 밸류에이션 과열 국면과는 차별화한 펀더멘털 중심의 랠리를 시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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