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빅테크 줄줄이 호실적에 상승..MS 1.7%↑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7-26 07:03:58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빅테크 호실적에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8% 오른 3만5438.07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8% 상승한 4567.4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1% 오른 1만4144.5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무려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거시 지표는 시장의 경제 성장 자신감을 뒷받침했는데요.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1.8%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으며, 중국은 5.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보다 0.2% 올린 1.5%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성장률은 4.0%로 기존보다 0.1% 상향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모두 호실적을 보였는데요. MS는 2분기 2.69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전망치 2.55달러를 상회했고요. 알파벳 역시 2분기 1.4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특히 알파벳의 클라우드 수익은 28% 급증했습니다. 다만 MS는 시간외 거래에서 1% 가량 하락 중이며, 알파벳은 6% 내외로 상승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산업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투자회사들의 분석에 힘입어 2%대 강세 보였습니다.

이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 상승했고요.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뛰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상승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7691.8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3% 오른 1만6211.59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내린 7415.45에 장을 마쳤습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경제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하회하며 유로존의 침체 우려를 키웠는데요. 이날 발표된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 지수도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며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독일의 7월 기업환경지수는 87.3으로 집계되며 예상치를 하회했습니다.

또, 유로존의 올해 2분기 기업고객 대출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유럽중앙은행(ECB)이 158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존 은행대출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 기업 대출에 대한 순수요는 -42로 전분기 -38에 이어 하락했습니다.

이는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ECB는 "높아진 금리와 약해진 주택 시장 전망, 낮은 소비자 신뢰가 모두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올해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주가가 3.7% 상승했고요.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 로지텍은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 영향에 주가가 12.3%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 속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3만2649.16에 장을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3% 급등한 3231.52에 마감했습니다. 전일 중국 지도부들은 경제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소비 진작과 고전하는 부동산 부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비록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은 큰 상황입니다. 정부의 지원책 발표 이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자인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달러채 가격도 반등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10% 뛴 1만9434.40,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7% 오른 1만7198.8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버넥트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국내 기업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두산밥캣, 아모레퍼시픽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 결정을 발표하고요. 6월 신규주택매매도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빅테크 호실적에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와 알파벳이 시간 외 실적 발표 후 알파벳은 이익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급등하고 있으나 MS는 매출 성장 속도 둔화 소식에 하락하는 차별화를 진행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결국 시장 참여자들은 성장 속도가 더욱 확대되어야 함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일부 업종, 테마에 국한된 수급 현상은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군으로의 쏠림 현상은 강해지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매기가 확산되지 못해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주된 배경은 주요국 제조업 PMI와 한국 수출에서 제조업 회복 둔화가 확인됐기 때문인데 모멘텀이 희소해지면서 ‘가는 종목 위주로 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하반기 기대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 조정된다면 쏠림 현상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용거래 증가도 수반되고 있어 추후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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