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발표 대기..MS 1.4%↓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25 07:04:5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대기하며 혼조세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2% 상승한 3만3875.4를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도 0.09% 오른 4137.04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9% 하락한 1만203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높은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되며 나스닥은 장중 1%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S&P 500에서 이날 아침까지 실적을 보고한 기업 가운데 약 76%가 예상 실적을 상회했는데요. 리피니티브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5.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의 호실적입니다.

개장 전에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16% 하락했고요.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주가는 주말 사이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35.67% 폭락했습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인데요.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하고 있습니다.


퍼스트솔라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하며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요.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회사를 떠나기로 하면서 폭스 주가도 4% 밀렸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산업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점유율이 축소되고 있다는 소식에 1.5% 내렸고요. 반면, IRA에서 전기차 세금 공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기업이 GM이 될 것이란 소식에 2% 올랐고 포드도 3%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1분기 실적 시즌을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1% 내린 1만5863.95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4% 빠진 7573.8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2% 떨어진 7912.2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28일에 발표될 독일 및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의료 기술 회사 필립스는 예상보다 매출이 견고한 것으로 나오며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명품업체인 LVMH의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샴페인 브랜드 모에샹동과 크리스찬 디올 등 브랜드를 가진 이 회사는 지난해보다 주가가 36% 이상 상승하며 유럽 최대 기업이 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4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2만8593.5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엔화 약세 여파에 수출주 중심으로 상승했습니다. 일본은 이번 주말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는데, 일본 항공사들이 일본 내 항공 예약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라 관광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 하락한 3275.41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고른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업종별로 레저용 제품, 호텔·레스토랑·레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가 2~3% 하락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58% 하락한 1만9959.94에, 대만 가권지수는 0.15% 오른 1만5626.8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이고요.

국내 기업 중 현대차, 현대위아, OCI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3월 신규주택매매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의 실적 발표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2.65% 하락하는 등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관련 마찰은 부담이지만 외국인이 전날 코스피를 344억 순매도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를 9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이는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도 중요하지만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앞두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개별 종목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는 종목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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