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04 07:01:5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3414.24에 마감했고요. S&P500지수는 0.70% 떨어진 409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6% 내린 1만2025.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는데요.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상한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추후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장중 강보합권에서 반짝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이 무엇보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에 실망감을 줬는데요. 그는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라며 "그것은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이런 환경에서는 전망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전날 급락세를 보인 지역은행 주가는 장중 변동성을 보이다 하락 마감했습니다. 팩웨스트 은행은 한때 14% 이상 올랐다가 2% 하락 마감했고, 메트로폴리탄은행 주가는 14% 이상 올랐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애플 0.65%, 메타 0.92%, 마이크로소프트 0.33%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 0.55%, 알파벳 0.09%, 아마존 0.02% 상승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중국 매출 호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으나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9.17% 하락했고요.
반도체기업 AMD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도 인텔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과 현 분기에 대한 전망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9.22% 내렸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는데요. ADP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3000명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지역 은행들의 호실적에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6% 오른 1만5815.06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8% 뛴 7403.8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20% 상승한 7788.37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로존 최대은행 BNP파리바와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딧이 모두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공개하며 투자심리를 살렸습니다.
BNP파리바는 1분기 순이익은 44억4000만유로로, 전년동기의 18억400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고요. 또 유니크레딧의 1분기 순이익은 20억6000만유로로, 러시아 관련 대출로 손실을 봤던 1년 전의 2억4700만유로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3월 유로존 실업률은 6.5%로 예상 외로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EU 통계청은 이날 3월 유로존 실업률이 전월 6.6%에서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3일 일본과 중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대만과 홍콩증시는 동반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18% 밀린 1만9699.16에 마감했습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데 따른 경계심이 컸기 때문인데요. 홍콩 중앙은행격인 홍콩금융청(HKMA)은 달러페그제를 운용하고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을 따라갑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53% 내린 1만5553.41에 장을 마쳤습니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낮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신규상장 소식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오늘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입니다.
국내 기업 중 카카오,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미국에서는 3월 무역수지가 미국 기업 중에서는 애플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증시는 녹색의 날로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미국 FOMC회의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견고하고, 파월 연준의장이 경기 침체 보다는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더불어 연준이 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를 표명한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데이터 중 특히 신용 조건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이날 기자회견 대부분이 지역 은행과 신용 여건 등에 대한 내용이었던 만큼 관련 우려가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 점은 부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장 마감 후 팩웨스트은행 등 지역은행이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보합권 출발 후 외국인 행보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나 이익 회복 기대감이 아직 크지는 않은 상황으로 거시 상황으로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시기"라며 "실적이 우호적인 업종들도 불확실성 회피 구간에서 차익실현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는데요.
실적 시즌 이후의 모멘텀에 대한 고민도 점차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최근 엔터, 미디어. 음식료 등 소프트한 업종으로의 순환매도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