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5-29 12:12:36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 개발 전략을 조정한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세단형 EV ‘LF-ZC’ 양산 모델 개발을 중단하고, 당초 2026년 말로 잡았던 생산 시작 시점을 2027년 중반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9일 전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시장 환경 악화를 반영해, 자원을 SUV 등 인기 차종에 우선 배분하는 방향이다.
LF-ZC는 유선형의 낮은 차고를 갖춘 쿠페형 세단으로, 알루미늄 주조로 부품을 일체 성형하는 기가캐스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었다. 생산은 아이치현 다하라시의 다하라 공장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다. 도요타는 해당 모델의 개발을 멈추지만, 기가캐스트와 전고체 배터리의 연구개발은 계속 이어가 차세대 전기차의 투입 가능성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는 늘고 있다. 2025년 전 세계 판매량은 19만 대로, 2024년보다 42% 증가했다. SUV형 EV ‘bZ4X’의 개량 모델과 중국 시장의 저가 EV ‘bZ3X’가 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 회사는 이번 조정으로 수요가 높은 차종 중심의 대응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하면서 수요에 부담이 커졌고, 유럽연합(EU)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런 흐름을 감안해 당분간 고급 세단형 EV보다 SUV 등 대중성이 높은 차종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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