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17 07:02:3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홈디포의 실적 악화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하락한 3만3012.14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내린 4109.9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2343.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861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었습니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마쳤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재확인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낙관적"이라고 언급했지만, 매카시 의장은 "중요한 고비가 남아있다"고 부정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는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 여파로 2% 하락했습니다.
소매판매가 예상을 하회하자 월마트와 타켓 등도 각각 1% 넘게 내렸습니다.
약 1만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통신사 보다폰은 7% 넘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일부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에 2% 넘게 강세를 보였고 아마존도 1.9%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2% 내린 1만5897.93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빠진 7406.0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4% 떨어진 7751.08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유지했는데요.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3월 무역수지 예비치는 256억 유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유로존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에는 200억 유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3월 유로존 수출은 2692억 유로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습니다.
유로존의 지난 1분기 성장세도 유지됐습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예비치는 0.1% 증가했습니다.
또 이날 영국에서 큰 폭으로 실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켰는데요. 영국의 실업률은 올해 1분기 3.9%를 기록해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6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73% 오른 2만9842.99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하락한 3290.99에 장 마쳤는데요.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제회복 추세가 고르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6%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21.0%와 10.9% 증가는 크게 하회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1만9978.25에, 대만 가권지수는 1.28% 오른 1만5673.90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TSMC, 포모사석유화학이 각각 2% 넘게 오르며 이날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트루엔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고요.
오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가 개최됩니다.
미국 기업 가운데 시스코시스템즈와 타깃(Target)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실물 경제지표 발표 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높아지며 하락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이 장중 상승했으나, 이 또한 경기 둔화 우려 속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일 뿐 대부분의 종목군이 약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이라고 꼽았는데요.
여기에 바이든 미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부채한도 협상에 실패한 점도 부담 요소지만 매카시 하원 의장은 주말까지 합의를 기대한다고 발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내증시에 대해,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코스닥 대비 조정 구간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KOSPI200 풋-콜옵션 미결제 비율의 반등은 지수의 지지력을 나타낸다"고 판단했는데요.
1분기 실적에서 대형주 중심의 실적 호조가 동력이 됐다면 향후 코스피 방향성은 반도체가 결정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2차전지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중국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것은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 확대를 의미한다"며 "반도체가 지수의 지지력을 보강할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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