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6-19 07:18:4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이후 보합권 혼조세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4만2171.66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내린 5980.87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1만9546.27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 Fed는 올해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공개한 새로운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종전과 같은 3.9%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 금리인 연 4.25~4.5%에서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2026년과 2027년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각각 3.6%, 3.4%로 지난 3월의 3.4%, 3.1% 보다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내년과 후년 금리 인하가 각각 한 차례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아직은 매파적 성격이라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본 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동 갈등 사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이 협상을 위해 접촉해왔다며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 뒀습니다.
M7 빅테크는 혼조세였는데요.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플랫폼스가 하락한 반면,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1% 가량 올랐습니다.
US스틸은 일본제철에 완전히 인수되면서 거래가 중단됐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이 미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그룹은 이날 무려 33.82% 급등했습니다.
암호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도 16.32%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50% 밀린 2만3317.8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6% 밀린 7656.12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1% 오른 8843.47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6일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7월 8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무역 합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내달 9일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미국 법원이 노보노디스크의 체중감량제 오젬픽과 위고비를 의약품 공급 부족 목록에서 제외한 FDA의 결정을 유지하며 주가가 1% 하락했습니다.
◇ 18일 아시아증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3만8885.15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는 중동 리스크를 주시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스탠스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닛케이225 지수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월 19일 이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 안정성을 고려해 양적 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388.8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주이 포럼에서는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블록체인 및 탈중앙 기술을 통한 위안화 국제화 및 결제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판 총재는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및 국제 결제 시스템의 진화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종별로는 컴퓨팅 하드웨어, 은행, 군수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신약, 희토류 관련 종목들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날보다 1.12% 내린 2만3710.69,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65% 뛴 2만2356.73을 기록했습니다.
◇ 오늘장 주요일정입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미국 증시는 휴장합니다.
영란은행(BOE)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새벽 뉴욕증시는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 동결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연준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짙어졌다고 보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두 차례로 유지한 것을 놓고 시장은 다소 엇갈린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이에 월가 일각에선 올해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린시플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여전히 매우 큰 불확실성에 쌓여 연준이 향후 상황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연준은 4분기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0.25%포인트 한 차례만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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