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4-30 07:12:3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오른 5560.83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55% 오른 1만7461.32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상 진전 기대감이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위한 25% 자동차 부품 관세 일부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임을 시사하자 관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습니다.
경제지표 중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에 86.0으로 하락하며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719만 건으로, 이는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로 인해 실적 전망을 수정한 제너럴 모터스(GM)와 실적 발표를 미룬 상태이며, 코카콜라는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습니다.
테슬라는 이사회 멤버인 조 게비아가 자사 주식 약 4000주를 매입하며 투자자들이 신뢰를 회복함에 따라 주가가 2% 상승했습니다.
캐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는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초과하면서 주가가 5% 급등했습니다.
반면, 브라운 앤 브라운은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친 결과를 나타내어 주가가 6% 하락했습니다.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 위원회의 보유 주식 대량 처분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경제 전망의 악화로 인해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4.18%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69% 상승한 2만2425.83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5% 오른 8463.46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4% 떨어진 7555.87에 장을 마쳤습니다.
트럼프 관세 충격이 글로벌 시장을 강타했지만 유럽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현재까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 내 최대 탄약 제조업체인 독일의 라인메탈은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8.5% 급등했습니다.
은행주도 약진했습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HSBC는 3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시작을 알리면서 2.95% 올랐고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1분기 수익이 39% 늘었다는 발표와 함께 5.04% 뛰었습니다.
반면, 독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올해 매출 규모를 370억~380억 유로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히면서 4.13% 하락했습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 자동차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40% 수준에 불과한 19억 크로네에 그칠 것이라는 발표와 함께 0.90%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원격의료 업체인 힘스앤허스 등과 협력해 비만 치료제 '위고비' 공동 판매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2.4% 올랐습니다.
◇ 29일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휴장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3,286.65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의 추가 부양책 발표에도 미중 간 관세 관련 긴장감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16% 오른 2만2008.11에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0.99% 상승한 2만232.63으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쇼와의 날' 공휴일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입니다.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 4월 ADP취업자 변동과 1분기 GDP 예비치, 3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공개됩니다.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캐터필러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 증시전망과 해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은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협상을 주장하는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의 발언과 이를 부인하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 이어지며 입장 반복, 뚜렷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정제된 메시지로 추가적인 확전 양상은 아닌 모습"이라며 "무역 갈등 우려는 정점을 통과하며 증시 변동성 완화되는 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