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1 07:02:08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친 뉴욕증시는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3586.52에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오른 4109.1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2084.3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감산에 대한 기대로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는데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로 업황 개선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8% 급등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도 최소 2%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애플은 1분기 맥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5% 급감했다는 소식과 경기 둔화 시기 아이폰 등에 대한 교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1% 하락했고요. 알파벳과 메타, 테슬라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보고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신용) 여건이 1년 전보다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58.2%를 기록해 2013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월 4.7%로 전월 4.2%보다 높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2.6%에서 3월 2.5%로 내렸습니다.
◇ 유럽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대체로 강세 마감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42% 오른 2만7633.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하락한 3315.36에 마감하며 7거래일만에 상승세가 꺽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억제됐는데요.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민 매카시 하원 의장의 회동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대만 포위’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인근에서 항행 자유 훈련을 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5% 오른 1만5876.17에 장을 마쳤고요.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한국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오늘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기업 중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요.
중국은 3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높이는 경제지표가 발표되었음에도 심리적인 안정 속에 매물을 소화하며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80% 상승했으나, 최근 이미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반영이 되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TSMC의 3월 매출이 둔화된 점,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29% 급감한 점 등은 연속적 상승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자금 유입은 크지 않은 상황으로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단타매매가 늘어나고 있는데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것은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내포하지만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은 고무적"이라며 "개인 수급의 추가 유입이 업종 쏠림 현상을 강화할지, 완화시킬지가 포인트"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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