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3-10 07:28:0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성에 대해 낙관론을 유지하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2% 오른 4만2801.7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5770.20, 나스닥종합지수는 0.70% 뛴 1만8196.22에 장을 마쳤습니다.
파월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주최 연례 통화정책 포럼 연설에서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좋은 위치에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2% 장기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및 경제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금리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완화시켰습니다.
경제지표로 2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15만 1천 개 증가하며 실업률이 4.1%로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시장의 둔화가 일부 우려되나, 실질적 시장 충격은 미미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브로드컴은 AI 반도체 매출 증가로 인해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8% 급등했습니다.
월그린은 Sycamore Partners의 인수 제안 발표로 인한 주주 가치 증가 기대로 7% 올랐고, 팔란티어는 미 육군에 AI 지원 시스템을 납품하며 매출 및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가 5% 뛰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1% 이상 올랐고 알파벳도 강보합이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습니다.
코스트코는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캐나다산 상품 감소 및 관세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6%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한 주 내내 계속됐던 미국 관세 정책의 종잡을 수 없는 변덕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정책 금리 인하, 독일의 재정준칙 완화 움직임,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미국 고용 보고서 등을 소화하며 주간 기준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1.75% 하락한 2만3008.9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3% 떨어진 8679.88로 마감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4% 내린 8120.8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은 지난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에 부과하겠다고 했다가 한 달간 유예하더니 실제로 실행에 옮긴 것입니다.
하지만 곧바로 자동차 관세는 한 달간 유예한다고 하더니, 6일엔 미국·캐나다·멕시코 간 무역협정에 해당하는 품목은 모두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가 한 달씩 관세를 유예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관세는 흔들림없이 실행됐습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섹터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버버리(-6.8%)와 케링(-3.9%),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2.8%) 등 유럽 주요 명품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벨기에 전력망 업체인 엘리아 그룹의 연간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며 주가가 17.12%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7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5% 내린 3372.5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업종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압력에 노출되면서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따른 정책 수혜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미중 갈등 우려도 한층 더 가중됐는데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미국이) 협력을 선택한다면 호혜 윈윈을 실현할 수 있고, 한사코 탄압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17% 떨어진 3만6887.17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에 반도체 관련 종목 등에서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147엔대 중반으로 엔고가 이어진 점도 수출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2만4231.30을,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0.61% 하락한 2만2576.0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공모 청약일입니다.
◇ 증시 전망과 해석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오는 12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뉴욕증시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언급해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는데요.
오는 11일 발표하는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지표, 자발적 이직률 지표가 고용시장 상황의 힌트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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