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경기약화 우려 불거지며 혼조..테슬라 3.6%↓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06 07:02:31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민간고용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등 미국 경제가 약화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3만3482.72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4090.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 하락한 1만1996.8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3월 민간 부문의 고용이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결과로 나타났는데요. ADP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기업 고용은 14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인 21만명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2월 26만1000명과 비교해도 12만명 가량 낮아진 수준입니다.


강한 고용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한 토대였던 서비스업 업황도 빠르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 전망치 54.4, 다우존스 예상치 54.3을 모두 하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이 1~2% 하락했고 테슬라는 3% 밀렸습니다.

알파벳 구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텐서 프로세싱 유닛'을 공개한 후 엔비디아 주가는 2% 넘게 내리고 AMD 주가는 3%대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위축됐습니다.


반면, 제약사 존슨앤존슨은 7만명에게 89억 달러를 지불하는 안을 통해 발암 물질과 관련한 제품의 법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밝힌 후 주가가 4.5% 급등했습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경기 침체와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변화 가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3% 내린 1만5520.17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9% 내린 7316.3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7% 뛴 7662.94로 장을 마쳤습니다.

호주가 금리를 동결한 후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습니다.

UBS가 논란이 된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이후 첫 주주총회를 소화하면서 은행주는 0.7%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청명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일본증시는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 하락한 2만7813.26에 마감했습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심리적 기준선인 2만8000선을 밑돌았습니다.

미국 경제지표 둔화 소식에 엔화 가치가 오른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를 보입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날 132엔대에서 131엔대로 내렸습니다. 종목 가운데 패스트리테일링이 1.91%, 도요타자동차가 2.45% 하락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추경호 부총리가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할 예정이고요. 중국에서 3월 차이신 종합 PMI와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미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부 개별 요인이 있었던 헬스케어와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여기에 전기차 제조업체와 2차 전지 업종의 낙폭이 여타 기술주의 하락보다 컸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어제 외국인의 선물 수급으로 인한 지수 상승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IRA 수혜, 약 달러,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 중국 리오프닝이 재료가 작용하며 글로벌증시 대비 강하지만 기저에는 투자자의 주식에 있어 위험 감내도가 올라간 것"이라며 "대외 변수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재료보다는 수급이 이끄는 장세로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규모가 동반 증가했다는 점과 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에 주목하자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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