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소니(6758 JP)·혼다(7267 JP),EV 합작사 사실상 중단...400여명 모회사로 재배치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4-22 10:58:49

(사진=소니)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소니그룹과 혼다가 전기차(EV) 개발 합작사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사업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2일 전했다. 법인은 유지하되 약 400명의 전 직원을 원칙적으로 모회사에 재배치해 사실상 휴지 상태로 전환한다.


양사는 제품과 서비스 투입을 두고 기존 프레임워크 하에서는 단기·중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다만 모빌리티 분야의 협업 틀 자체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소니·혼다는 독자 EV ‘AFEELA’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첫 제품은 2026년 출시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시장의 EV 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25일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세 회사는 협의를 이어왔으나, 초반에는 협업 지속과 고용 유지에 큰 틀에서 합의했음에도 구체적 사업 내용에서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업무 축소로 현장에서는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따라 조기에 회사의 향방을 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고, 해산까지 포함한 검토도 이뤄졌다. 다만 현장의 강한 요구가 반영되면서 회사는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미국에서의 예약 속도는 상승세를 보였고, AI 어시스턴트 등 독자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전해졌다.

3개사는 차량 자체에 국한되지 않는 모빌리티 협업과 차세대 차량용 소프트웨어·서비스 개발도 검토했지만, 혼다 본체의 전략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니·혼다로서는 새로운 사업 전개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혼다는 앞서 12일 EV 전략 재검토를 발표하며 주력 EV ‘제로 시리즈’ 2종 개발 중단과 함께 2027년 3월 회계연도까지 최대 2조5000억 엔의 손실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니·혼다는 혼다의 생산을 전제로 사업을 설계해 왔으나, 전략 수정으로 수익성 전망이 약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는 5월 중 EV를 축으로 한 판매 전략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다.

소니·혼다는 2022년 설립돼 소니의 디지털 기술과 혼다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일본 연합으로 주목받았다. 테슬라에 맞설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당초 구상을 상당 부분 접게 됐다. 직원 가운데 자체 채용자는 소니그룹이나 혼다가 받아들이고, 파견 인력은 원칙적으로 원 소속으로 돌아간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