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4-07-26 07:49:22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여러 중소업체와 일부 기업들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의 취소 및 환불 지연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은 이들 업체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 SPC그룹·시몬스·11번가, 소비자 피해 최소화 위해 적극 대응
SPC그룹은 지난 25일 자사 홈페이지 통해 "SPC는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해 판매된 SPC모바일 상품권을 전액 환불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며 "티몬, 위메프 등을 통한 해당 상품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고 공지했다.
SPC는 이어 "대행업체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판매금 문제는 해당업체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SPC그룹의 모바일 상품권 미정산 대금 손해 규모를 수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시몬스도 티몬에서 이미 소비자 결제가 끝난 취급액 4억원 상당의 제품 배송을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회사가 피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소비자에게 불편을 전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소비자의 불편과 불안감을 먼저 해소하고 이후 티몬과 차근히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유통사에 대한 티몬의 지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고 이처럼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는 배송을 완료했지만 티몬으로부터 정산받지 못한 판매대금이 10억 원이 넘는다.
아직 출고하지 않은 4억원어치 제품을 추가로 배송하면 티몬에서 지급받아야 하는 미정산 대금은 총 14억원이 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11번가 역시 이날 고객이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사 발행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요기요, 배달의민족, 신세계 등과 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의 기프티콘을 자체 발행해 위메프에서 판매해왔다.
최근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면서 위메프에서 구매한 기프티콘을 정상 사용할 수 있냐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1번가는 내부 회의를 통해 정산 문제와 상관없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현재 미사용된 기프티콘의 총액은 약 10억 원에 달한다.
따라서 11번가가 판매자로 표시된 기프티콘은 위메프에서 구매했더라도 기한 내에 지정된 제휴처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