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뉴욕증시, 어닝 시즌 속 국채금리 하락에 혼조..엔비디아 4%↑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10-24 06:59:34

(출처=fin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0.58% 하락한 3만32936.41을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4217.04에 나스닥은 0.27% 상승한 1만3018.33에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빅테크 실적, 국채 금리 움직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장중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며 소폭 상승 흐름을 탔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로 금융시장 영향력이 큰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창업자 빌 애크먼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국채 가격이 오를 것이라면서 그동안의 공매도를 마감했다고 밝혔는데요. 애크먼의 발언으로 국채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떨어졌고, 지수는 장중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4% 가까이 오른 것을 비롯해 메타, 알파벳, 애플, 아마존,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동반 상승햇습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10% 넘게 하락했던 엔비디아는 ARM의 기술을 활용해 PC용 CPU를 만든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습니다. 반면 인텔과 AMD는 하락했습니다.

인수합병 이슈도 있었는데요.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530억달러에 미 석유업체 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셰브론은 3% 넘게 하락했고 헤스도 1% 넘게 내려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동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7% 내린 7374.83에 장을 마쳤고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1만4800.7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 상승한 6850.47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위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성격의 발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5.0%를 돌파했지만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장기 국채 숏커버(공매도 상환 매수) 사실을 밝힌 영향으로 장중 10년물 금리는 5% 아래로 하락 반전했습니다.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네덜란드 헬스 기술 기업 필립스가 3분기 주문 감소를 보고하며 주가가 2%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3일 아시아 증시는 고금리와 투자심리 악화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83% 내린 3만999.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오는 30∼31일 통화 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수익률곡선통제(YCC) 개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일본 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7% 하락한 2939.29를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3000선을 밑돌았습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매도한 점이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했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15% 내린 1만6251.36에 장을 마쳤습니다. 홍콩증시는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유투바이오와 유진테크놀로지 공모청약 마지막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POSCO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KB금융 등이 실적을 발표하고요.

미국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구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발표가 대기 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이번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하락 반전하며 장중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 악화 이슈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 높다"며 "최근 미수금 잔고와 반대매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 여파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예상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실적과 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월 초 대비 12% 하락하며 유난히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느 아시아 증시 대비 환율과 자금 유출입에 취약한 점도 있지만 수급 요인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반등 국면에서 증가한 레버리지 거래가 주가 조정 구간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며 양 시장 합산 신용융자잔고는 고점 대비 2조원 감소했으나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축소의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최 연구원은 "시장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경우 매물 압력은 높아지며 매물 흡수 과정이 불편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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