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2 06:59:1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3만3684.79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권은 4108.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3% 떨어진 1만2031.88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공개될 3월 CPI 보고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앞두고 숨을 죽이는 모습이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월보다 0.2%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의 6.0% 상승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와 3.0%로 이전보다 0.1%포인트씩 내렸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1.6%와 1.1%로 예상했는데요. IMF는 “완고한 고물가와 최근 금융 부문의 혼란으로 세계 경제가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연초의 징후가 약화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종목별로 기술주들은 헤지펀드들의 매도공세에 따라 이날도 약세를 보이며 랠리를 멈춘 반면, 에너지 기업들은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각각 2%대 하락했고요. 애플은 0.76%, 알파벳은 0.78% 떨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1.49% 하락해 어제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습니다.
이밖에, 중고차 소매업체인 카맥스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이익을 기록한 후 9% 급등했고요.
모더나는 독감 백신 접종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3% 하락했습니다.
내셔널 시네미디어의 주가는 AMC엔터테인먼트가 지분 9.1%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해 55% 폭등했고 AMC도 3% 이상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부활절 연휴 끝 개장한 유럽증시는 광산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37% 오른 1만5655.17,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9% 상승한 7390.28,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57% 오른 7785.72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달러화 약세에 비금속과 귀금속 등 금속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자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광산주의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글렌코어 CEO는 토론토에서 주주들을 만나 인수 제안에 대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다음날 독일의 3월 CPI도 발표가 예정돼 있어 유로존 CPI가 나오기 앞서 유럽의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아시아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혼조세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05% 오른 2만7923.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크게 상승한 데 따라 자동차와 반도체 등 수출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가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데 따라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하락한 3313.57에 마감했습니다. 예상을 밑돈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는데요.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9% 상승을 밑도는 수치이며,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2.5% 하락하며 디플레이션이 지속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76% 상승한 2만485.24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4% 오른 1만5913.88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고요.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 증시는 금융 시스템 불안 등이 여전하지만, 확대되지 않을 경우 견고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유입되며 막판 상승 전환 시도를 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특징 중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며 "결국 미국 증시는 그동안 강세를 견인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순환매가 유입돼 한국 증시 또한 관련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대장주의 실적 발표로 기관과 외국인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며 반도체와 수급 공백이 있는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펀더멘털의 주가에 대한 설명력이 낮아진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험에 대한 감내도는 개선됐다"고 판단했는데요.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주식 수익률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2차전지로의 쏠림 현상 완화 여부가 업종 간 수익률 차이를 개선하는 핵심 변수라고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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