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17 07:01:2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경기둔화 우려에 힘이 실리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2% 하락한 3만3886.47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1% 떨어진 4137.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5% 밀린 1만2123.47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경기둔화를 가리키며 주식시장이 하락했는데요.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917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입니다.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연준 당국자 발언도 나왔는데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한 연설에서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인터뷰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한 번 더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과 일치한다"며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종목별로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사상최대 매출과 순익 52% 폭증을 공개한 JP모간은 7% 급등했고요. 씨티그룹도 4%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도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웰스파고는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요. 지역 은행인 PNC 파이낸셜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보잉은 부품 공급 문제로 737 맥스 여객기 일부의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5% 이상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예상을 웃도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 은행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 오른 1만5807.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2% 뛴 7519.6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36% 오른 7871.91로 장을 마쳤습니다.
JP모간,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유럽 은행 섹터의 주가는 3%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강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0% 오른 2만8493.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도매 무역, 소매, 광업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0% 상승한 3338.15에 마감했고요.
홍콩 항셍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 상승한 2만438.81에, 대만 가권지수는 0.79% 오른 1만5929.43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주요 종목 가운데 TSMC가 1.57% 상승하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공모청약 소식 있습니다.
반도체용 프로브카드 개발, 제조 및 판매 업체 마이크로투나노가 17일, 18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합니다. 확정공모가는 1만5500원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차별적인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는 2차전지 급등, 쏠림으로 인한 단기 오버슈팅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증시의 등락 속에 1분기 실적시즌 돌입과 함께 2차전지 강세가 꺾일 경우 코스피는 단기 조정 국면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분기 실적 시즌을 계기로 시장의 기대와 현실, 펀더멘털과 현재 주가 간의 간극을 확인하게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는 실적이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 기대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확인하면서 변동성 확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PPI(생산자 물가) 둔화로 금리 부담은 낮아졌고, 달러 인덱스 하락으로 신흥국 수급 개선 기대감은 높아졌다"고 판단했는데요.
증시 예탁금도 54조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강세장에서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시장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코스피에서는 경기둔화 우려감 피크아웃을 활용할 때"라며 자동차, 조선 등 경기 민감 업종의 반등을 기대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수급 분산이 핵심으로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 분산 시, 장기간 소외된 바이오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신규 주간 추천주로 자동차 시장 회복과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 양호한 신조선가 속에서도 주가만 눌려왔던 삼성중공업, 글로벌 빅파마 진출과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투자로 떠오르고 있는 ADC기술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 레고켐바이오를 제시했습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