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스타일의 변화, 수급은 코스피로 향한다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4-24 07:00:37

출처=finiviz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7% 상승한 3만3808.96으로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상승한 4133.5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1% 오른 1만2072.46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S&P500지수 상장 8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6%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 61%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개장 전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하며 주가가 3% 올랐고요. HCA헬스케어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가량 올랐습니다.

전날 10% 하락했던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S의 가격을 일부 인상하며 1%대 반등했습니다.

반면, 메타 플랫폼의 주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감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1% 이상 떨어졌고요. 유전 서비스업체 슐럼버거의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현금흐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잠정 집계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4월 서비스 PMI는 53.7로 12개월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지표는 기업 업황이 개선 추진력을 다시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지표를 기반으로 분석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2%를 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속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54% 오른 1만5881.66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51% 뛴 7577.00,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5% 상승한 7914.1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로존의 제조업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서비스업 업황은 양호했는데요. S&P글로벌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5.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8과 3월 수치인 47.3을 하회했으며 35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1년만에 최고치인 56.6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4.6과 3월 수치인 55를 넘어섰습니다.

또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4.4를 기록했습니다. 4월 유로존 종합 PMI는 전월 확정치 53.7에서 0.7 포인트 상승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독일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3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독일의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4.0으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5.6와 전월치를 모두 밑도는 것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4월 서비스업 PMI는 55.7로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33% 내린 2만8564.37에 거래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95% 밀린 3301.26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인공지능(A) 관련주와 기술주가 대거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고르게 전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AI 관련주와 기술주의 하락으로 주가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57% 하락한 2만75.73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67% 내린 1만5602.9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공모청약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제조 전문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진행하고요.

국내 기업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코카콜라의 실적발표 대기중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번주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인 '빅테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등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이 실적을 대거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스타일 변화 신호가 나왔습니다.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코스닥이 큰 폭으로 반락했고, 반면 코스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코스닥을 주도했던 2차 전지 소재기업들이 주춤했던 반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기업들은 바닥권 통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률 둔화로 지나치게 경계감을 높일 필요는 없다"며 " 달러 인덱스 하락, 증시 예탁금 반등 구간에서 국내증시의 급격한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는데요.

 

대응전략으로 기술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중소형주 비중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선별 매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이혁진 연구원은 "이번주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이슈 모멘텀을 바탕으로 결집했던 수급이 실적개선 종목들로 이동할 수 있다"며 "코스닥에서는  2차 전지 소재업종에 쏠렸던 수급이 장기 소외되었던 게임과 바이오 업종으로 분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주목하는 테마로 업황 턴어라운드, 전기차 테마 확산, 그리고 장기 소외 성장주라고 꼽았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되는 4월 마지막주부터 5월초까지 업종, 종목별 기대와 현실 간의 거리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다수의 2차전지 관련주들이 2023년 연간,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세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과격한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매수타이밍을 좀 더 늦춰도 무리가 없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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