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9 07:00:31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부터 보겠습니다. 국채 금리 상승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2% 내린 3만2394.65에 거래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16% 하락한 3971.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5% 내린 1만1726.08에 장 마감했습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4% 이상으로 다시 오르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고, 기술주에 부담을 줬는데요.
종목 가운데 디즈니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사업부 폐지를 발표하자 0.8% 내렸고요. 이 소식에 메타와 엔비디아,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군이 1% 가량 동반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1% 이내로 떨어지는 등 주요 빅테크주도 줄줄이 내렸는데요. 특히 애플은 이날 후불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레이터’를 출시하기로 발표했음에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는 1분기 인도량이 예상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에 상승 출발했으나 GM과 더불어 테슬라에 대해서도 중국의 강제 노동 관련 정보 요구가 있었다는 소식과 규제 당국의 모델X SUV 안전벨트에 대한 예비 조사 발표에 1.3% 하락했습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과 마틴 그루엔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넬리 량 국내금융 담당 차관은 모두 이날 청문회에서 엄격한 규제 기준을 적용하는 은행의 범위를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은행주는 하락했습니다.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불리며 시장의 공격 대상이 됐던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반면,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최대 주주 워런 버핏이 회사의 주식을 계속 매입했다는 소식에 4% 상승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미국 전역의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내렸습니다. 주택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유럽증시도 보시죠. 유럽증시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경계감이 물러나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09% 오른 1만5142.02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4% 뛴 7088.34,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17% 뛴 7484.25로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별로 자동차와 소매 등 소비 종목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폭스바겐이 0.84%, 다임러 트럭 0.84% 올랐고요. 지멘스에너지와 콘티넨탈 등이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은행주는 크레디트스위스와 함께 0.7% 상승한 가운데 UBS는 1.7% 올랐습니다. 도이체방크는 일부 초기 손실을 회복했지만 최근의 변동성 이후 1.6%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은행권 우려가 완화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0.15% 오른 2만7518.25에 거래 마감했습니다.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에 매물 압력이 나왔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19% 하락한 3245.38에 마감했는데요. 은행권 불안이 완화하며 이날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분석이 부각되며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1% 오른 1만9784.6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1% 내린 1만5701.48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 대형주 TSMC와 HTC가 각각 1.13%, 2.99% 하락하며 지수에 압박을 줬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도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VC) 업체 엘비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고요.
미국에서는 2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는 기존주택 판매를 1~2달 먼저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며, 100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상이면 주택판매활성화를, 그 이하면 판매부진을 나타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미국 증시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부진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 미국 주택 임대료 둔화 등으로 인한 향후 물가 하방 압력 강화, 그로 인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종료에 대한 기대 등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마이크론이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결과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개선과 수급 균형 기대를 언급해 시간외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400 초반선에서 흐름이 둔화하고 코스닥은 연중 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장중 매물 압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추세 전환 판단은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재료와 수급공백의 조합으로 순환매 흐름이 연장되는 가운데 경기와 금리가 스타일을 가르는 척도로 금융,민감주 대 2차전지,성장주의 구도라고 봤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예상보다 견조한 경기 흐름은 민감주 우위라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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